[비즈니스포스트] 현대해상이 보험업종 최선호주로 꼽혔다. 규제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3일 현대해상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만9천 원을 유지했다.
▲ 13일 현대차증권은 현대해상 주식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
현대해상 주가는 전날 3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규제 리스크로 주가가 상대적으로나 절대적으로 오랜 기간 부진했다”며 “하지만 규제 도입이 점진적인 방향으로 결정되며 충격 수준이 감내할 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최소한 경쟁사와 주가 격차는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당국은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일부 보험사가 부채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자의적 가정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주요 계리적 가정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현대해상은 당초 손해보험업종 가운데 업황이나 규제 변화에 민감도가 높은 특징을 지니고 있어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과 관련해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우려됐다.
이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규제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현재 버전 이상으로 계리적 가정이나 할인율 관련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큰 고비는 넘어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배당 매력도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여러 우려 가운데서도 20년 넘게 단 한 번도 배당을 시행하지 못했던 적은 없다”며 “최근 4년 주당배당금(DPS) 성장률이 연평균 30.7%에 이른다는 점에서 배당 안전성에 대한 실적(트랙레코드)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현대해상의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7.2%다.
다만 현대해상은 유의미하게 주가가 반등하려면 수익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거나 차별화한 주주환원 정책이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경쟁사와 비교해 신계약 성장률에서 양호한 수준을 보이지만 수익성 지표는 열위에 있다”며 “그리고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지 않는 등 점은 주가 측면에서 갖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바라봤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