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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상장사 사내 유보금 550조로 역대 최대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6-08-21 12: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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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계열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6년 회계연도 개별 반기 보고서상 10대 그룹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은 6월 말 기준 550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6천억 원(0.6%) 늘어났다.

  10대그룹 상장사 사내 유보금 550조로 역대 최대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0대 그룹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이 550조 원대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내 유보금은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합친 회계상 개념이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서 배당 등을 하고 남은 부분이며 자본잉여금은 자본거래를 통해 생긴 차익이다. 

사내 유보금의 상당 부분은 투자자산으로 전환되는 등 이미 경영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상반기 10대그룹 가운데 삼성그룹과 한진그룹을 제외하고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GS그룹, 한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은 사내 유보금이 늘어났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은 210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천억 원 줄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은 삼성그룹 다음으로 사내 유보금이 많은데 6개월 동안 4조9천억 원(4.4%)이 불어나 117조2천억 원이 됐다.

SK그룹은 지난해보다 4천억 원(0.6%)이 증가해 62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유보금 규모 3위다.

포스코그룹 47조1천억 원, LG그룹 44조6천억 원, 롯데그룹 30조6천억 원, 현대중공업 그룹 14조8천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증가 규모로 보면 LG그룹(1.5%), 롯데그룹(2.1%), 한화그룹(5.4%), 현대중공업그룹(4.5%) 등 4개 그룹은 상반기 6천억 원씩 증가했다.

한진그룹은 구조조정 여파로 7천억원(22.0%)이 줄어들어 2조2천억 원에 그쳤다.

주력 계열사별로 사내 유보금을 보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가 143조 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차 52조 원, 포스코 44조 원, 기아차 20조 원, 현대모비스 19조 원 순이다.

SK하이닉스(18조 원)과 롯데쇼핑(15조 원), 삼성물산(15조 원), 현대제철(14조 원), SK텔레콤(14조 원), 현대중공업(13조 원), LG화학(13조 원), SK이노베이션(12조 원), 삼성생명(11조 원)도 각각 10조 원이 넘는 사내 유보금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10대 그룹 상장사가 소유한 현금성자산은 6월 말 기준 86조1천억 원으로 상반기에 3.1% 줄어들었다.

현금성자산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단기금융상품 등을 모두 합친 것을 말한다. 큰 거래비용 없이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일종의 대기투자금 개념이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은 상반기에 4조 원(9.0%)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10대 그룹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40조8천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2조 원으로 상반기에 현금성 자산이 3조1천억 원(16.4%) 늘어났다.

LG그룹은 4조3천억 원으로 6천억 원(16.7%), 현대중공업그룹은 2조9천억 원으로 8천억 원(42.2%) 증가했다.

롯데그룹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과 함께 검찰 수사까지 받으면서 현금성 자산이 급감했다. 6월 말 기준 2조7천억 원으로 상반기에 1조5천억 원이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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