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인텔이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서 1.8나노급 미세공정으로 최소한 2곳의 대형 고객사를 확보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갖춰낼 것이라는 씨티그룹의 전망이 나왔다.
8일 증권분석지 시킹알파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인텔에 파운드리 선금을 지급한 반도체기업은 잠재적으로 매우 큰 고객사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인텔이 1.8나노급 미세공정으로 최소 2곳의 대형 고객사 주문을 수주할 것이라는 씨티그룹의 전망이 나온다. 인텔 반도체 웨이퍼 이미지. <인텔> |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최근 기술 콘퍼런스에서 18A(1.8나노급) 파운드리 공정으로 고객사 주문을 수주하고 상당한 규모의 선금까지 받았다고 발표했다.
어떤 기업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엔비디아와 퀄컴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인텔이 이와 별도로 대형 고객사 한 곳을 추가로 확보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년 도입하는 1.8나노급 공정으로 최소한 두 곳의 대규모 반도체기업 파운드리를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파운드리 상위 기업인 TSMC와 삼성전자는 모두 2025년에 2나노 미세공정을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인텔은 기술력에서 이들을 앞서나가겠다는 포부를 앞세웠다.
인텔은 이러한 고객사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또는 2027년부터 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대형 고객사의 윤곽은 이른 시일에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연말까지 주요 파운드리 고객사로 자리잡게 될 기업의 이름을 밝히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인텔의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에도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인텔이 발표한 실적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가우디’ 시리즈 제품 매출이 상당한 규모를 차지했고 수익성도 다른 제품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
시킹알파는 “인텔은 TSMC와 삼성전자 등 거대 반도체 기업과 파운드리 분야에서 경쟁을 노리고 있다”며 “잠재 고객사에 대한 윤곽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