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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미국증시 투자자는 빅테크 중심, 이제 헬스케어 관심 가질 시점"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3-09-06 08: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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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하반기 미국증시에서 헬스케어 업종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일 “대부분 미국증시 투자자는 빅테크 중심 추세에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빅테크 이외 다른 투자 아이디어를 고민해본다면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미국증시 투자자는 빅테크 중심, 이제 헬스케어 관심 가질 시점"
▲ 하반기 미국증시에서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iStock >

빅테크 중심의 장세가 지속될 거란 전망의 배경에는 미국 경기 눈높이가 낮아져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구간에서 빅테크의 성과가 높다는 논리가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 둔화가 지속될 수록 일정 시점부터 경기 둔화가 아니라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구간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황 연구원은 “그 시점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기준선(0)을 하회하기 시작하면 이러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국면에 진입할 경우 헬스케어 섹터가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1990년대 이후 OECD 경기선행지수 기준으로 경기 하강 국면이 7번 있었는데 모든 사례에서 헬스케어 업종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앞섰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가 한동안 헬스케어 업종에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해소된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IRA 법안은 미국 물가상승을 완화한다는 명목으로 일부 약품의 가격 인하 협상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8월29일 백악관과 보건복지부는 2026년 1월부터 약가 인하를 협상할 대상 품목 10개를 선정했다.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업종 디스카운트 요인이 제거된 것으로 받아들이며 헬스케어 종목 주가가 대부분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만치료제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비만치료제 사업과 관련된 헬스케어 종목은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황 연구원은 “헬스케어는 경기하강 국면에서 주가가 오를 뿐 아니라 최근 주가를 억제하던 요인도 제거됐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까지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빅테크 일변도 투자에 지쳐있다면 관심을 가져도 괜찮아 보이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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