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OK저축은행 자산 1위 SBI저축은행 맹추격, 정길호 연체율 관리 더 중요해져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09-04 15:22: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OK저축은행이 자산규모 1위 SBI저축은행과 차이를 1조 원 이내로 좁혔다.

두 저축은행의 자산규모 차이가 1조 원 이내로 줄어든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OK저축은행의 높은 연체율은 정길호 대표이사의 하반기 경영에 부담요인으로 남아 있다.
 
OK저축은행 자산 1위 SBI저축은행 맹추격, 정길호 연체율 관리 더 중요해져
▲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자산규모로 SBI저축은행을 맹추격하고 있다. 

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14조 5768억 원으로 업계 1위 SBI저축은행(15조5743억)을 1조 원 이내까지 추격했다. 둘의 자산규모가 1조 원 이내로 줄어든 것은 2021년 12월 말 이후 처음이다.

둘 사이 자산규모 액수 차이는 2021년 12월 말에 9천억 원대까지 줄었지만 그 뒤 차이가 다시 벌어진 상태였다.

총 자산규모는 순이익만큼이나 금융권에서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특히나 은행이나 저축은행과 같은 예금기관에서는 얼마나 많은 예금을 받았고 얼마나 대출을 해줬느냐와 같은 영업규모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둘 사이 차이가 줄어든 데는 OK저축은행이 계열사 대부업체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대출자산 4천억 원 가량을 인수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OK저축은행은 OK금융그룹의 대부업 철수에 따라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출채권 4079억9백만 원어치를 인수했다고 6월30일 공시했다.

예금도 자산차이를 좁히는 데 한 몫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소비자가 돈을 맡기면 예금기관에서는 이를 예수부채 항목으로 잡아두는데 이 예수부채 흐름이 엇갈렸다.

두 저축은행은 모두 1분기보다 예수부채를 늘렸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SBI저축은행의 2분기 말 예수부채는 2.3% 가량 줄어들었지만 OK저축은행은 이를 11.6% 늘렸다.

OK저축은행의 2분기 성과는 순이익 측면에서도 드러났다. OK저축은행의 순이익 규모는 5개 주요 저축은행(SBI·OK·웰컴·한투·페퍼) 가운데 가장 컸다. 

OK저축은행 2분기 순이익으로 15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60.3% 줄어든 것이었지만 저축은행 가운데서는 순이익이 가장 많았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자비용 및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든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다만 상반기 대출채권 매각에 따른 대손충당금 일부가 환입되며 추가적 순이익 하락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 관점에서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부실채권 비율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절대적 수준 자체는 높은 편으로 여겨져서다.
 
OK저축은행 자산 1위 SBI저축은행 맹추격, 정길호 연체율 관리 더 중요해져
▲ 5개 주요 저축은행 고정이하 여신비율 추이.
OK저축은행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97%로 3월 말(7.30%)보다 낮아졌고 5개 저축은행 가운데 해당 비율을 낮춘 것도 OK저축은행이 유일했다.

다만 다른 저축은행과 비교하면 6월 말 기준 5개 주요 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 평균은 6.184%였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저축은행 실적을 내놓으며 발표한 전체 평균도 5.61%였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관리 기준을 정교화하고 위험관리 정책의 효율적 이행을 위한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등 질적 성장을 위한 경영내실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016년 7월에 취임한 뒤 OK저축은행 자산규모를 5배 수준으로 키운 인물이다.

6월 말 기준 자산 14조1762억 원은 정 대표가 취임하기 직전인 2016년 6월 말 3조518억 원의 5배 수준이다. 

정 대표는 뿐만 아니라 순이익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 지난해 6월 4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내년 7월3일까지다. 김환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