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3-09-04 09: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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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가 광고와 커머스를 통한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들어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콘텐츠 플랫폼을 통한 해외진출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매출규모도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네이버가 광고와 커머스를 통한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들어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모습.
4일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30만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신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1일 네이버 주가는 21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네이버는 글로벌 체급에 따라가는 유일한 국내 플랫폼이다"라며 "구글, 쿠팡과 같은 기업의 침투에서 견조하게 광고 및 커머스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고 역으로 글로벌 확장 시나리오를 통해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바라봤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네이버는 검색으로 유입된 이용자가 실제 상품구매로 이어지는 '원스톱모델'을 보유했다.
네이버는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검색 이용자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네이버쇼핑 브랜드제휴사와 광고주사이트로 유입되면서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다.
앞으로 초거대인공지능(LMM)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해 검색의 성능을 끌어올리면 검색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검색이용자가 제휴사와 광고주의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콘텐츠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진출도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네이버의 콘텐츠 플랫폼들은 네이버의 광고판 역할을 하며 장기적으로는 이용자들을 네이버의 커머스 생태계에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미 네이버웹툰, 그리고 네이버가 인수한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들의 월간순이용자(MAU)는 2억 명에 이른다.
이 전략의 핵심은 웹툰이다. 네이버는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시장에서 웹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 웹툰시장의 전망은 밝다. 미국 이용자들은 한국보다 1.5배 많은 약 1만5천 원의 유료결제회원 매출(ARPPU)을 내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직 절대적인 이용자 수는 적지만 이용자들의 결제규모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MAU는 약 1억8천만 명이다. 이 가운데 미국 이용자는 1250만 명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현재 애플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웹툰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라며 "미국시장의 낮은 웹툰 침투율을 고려하면 대기업들이 앞서 시장을 개화시키는 것이 네이버 입장에서 이득이다"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1조90억 원, 영업이익 1조625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10.4% 늘어나는 것이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