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3-08-31 09: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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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가운데 가장 앞선 수익전략을 보유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유료서비스들이 10월부터 네이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 31일 메리츠증권은 네이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가운데 가장 앞선 수익전략을 보유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31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30일 네이버 주가는 21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에 챗봇 중심의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시도가 산업의 이벤트가 중심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내러티브가 아닌 B2B(기업과 기업 사이 거래) 수익화를 이뤄낼 업체를 찾을 시기다"라며 "네이버는 커머스를 보유해 글로벌 사업자 내에서 가장 이른 수준의 수익화 모델을 선보였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는 결국 원천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한 네이버같은 기업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어모델과 데이터센터를 보유했고 여기에 광고와 커머스를 통한 확실한 수익전략을 보유해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는 24일 자체 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앞서 7월에는 하이퍼클로바X를 지원하는 국내 최대규모 데이터센터 '각 세종'도 완공했다.
네이버는 10월부터 네이버스마트스토어 물류서비스인 '도착보장'에 1.5%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마케팅을 도와주는 브랜드솔루션패키지에서도 2%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연간 2500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유료서비스들을 도입한다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네이버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0조7633억 원, 영업이익 1조734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15% 늘어나는 것이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