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3-08-31 08: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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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2차전지 업종과 건강관리 업종이 향후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일 거란 의견이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1일 “한국형 성장주의 특징은 건강관리와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며 “다만 향후에는 건강관리 업종의 주가가 상승 모멘텀이 남은 반면 2차전지 업종은 비교적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업종의 올해 주가 급등은 대규모 수주 등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피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어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형 성장주는 2차전지 업종과 건강관리 업종으로 대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MSCI ACWI(전세계 지수) 성장주 구성을 보면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비중이 높은 반면 MSCI 한국 성장주 구성에선 건강관리, 커뮤니케이션, 산업재, 에너지, 소재의 비중이 높다. 2차전지 업종은 산업재, 에너지, 소재에 속한다.
2차전지와 건강관리 업종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비슷한 수익률 추이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2차전지의 수익률이 건강관리 업종을 월등히 앞섰다.
강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의 아웃퍼폼(앞서나감) 원인은 공시에서 찾을 수 있다”며 “올해 들어 내내 지속된 대규모 수주, 공급계약, 신규투자 등 공시가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들의 프리미엄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역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2차전지는 수주 모멘텀 공백기에 접어든 반면 건강관리는 9,10월 블록버스터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며 “가격 측면에서도 건강관리 업종은 2차전지와 달리 부담이 없어 건강관리 업종의 약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