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전략 컨설팅 회사 데이터앤리서치는 28일 올해 상반기 국내 12개 채널 230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글로벌 증시 관심도가 가장 높은 증권사로 미래에셋증권(4919건)을 꼽았다. 하나증권(3311건)과 KB증권(3158건)이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 올해 5월 금감원과 함께 싱가포르IR 행사를 공동으로 열며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자금조달 여건 개선 및 투자유치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실적 위축 속에서도 자기자본은 11조3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4억 원이 해외법인에서 나오는 등 해외 네트워크 실적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해외법인 10곳, 사무소 3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낸 보고서를 통해 “높은 자본력과 해외법인 출자금이 미래에셋증권의 펀더멘털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다”며 “해외법인 비중 증가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출자금에서 발생할 환평가차익이 추후 달러 가치 상승 속에 자본증가에 기여할 수 있고 현지 시장 지배력이 견고하게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며 “시장이 회복되면 평가액과 처분이익 발생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 동안 얼마를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브라질 등에 진출해 현지화 전략을 통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디지털 위탁매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말을 기준으로 고객자산 402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해외주식 자산은 23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조1천억 원이 증가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