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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실적 '역기저효과'에 주춤, 최현만 글로벌 영업력으로 반등 모색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8-29 15: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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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해외 영업력을 바탕으로 상반기 위축된 실적을 돌려놓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역기저효과와 해외 상업용 부동산 평가손실, 부동산 PF 충당금 확대 때문에 올해 상반기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미래에셋증권 실적 '역기저효과'에 주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2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현만</a> 글로벌 영업력으로 반등 모색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해외 영업력으로 실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775억 원, 영업이익 1567억 원, 순이익 140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51.2%, 순이익은 47% 줄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4384억 원, 순이익 3791억 원을 냈다. 2022년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은 27.7%, 순이익은 19.7%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2분기 증권업계 상황이 좋았던 만큼 이번 2분기는 역기저효과가 발생했다”며 “(이번 실적 감소에는) 충당금을 미리 쌓은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천조 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수익성과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의 평가손실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확대, CJCGV 전환사채 관련 평가손실 등이 반영돼 실적이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후퇴는 증권업계 1,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비교돼 더 눈길을 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1595억9700만 원, 순이익 1689억9천만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22.2%, 순이익은 128.0%가량 각각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부동산PF와 차액결제거래(CFD) 등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같은 거시경제 위기를 겪은 데다 오히려 CFD 관련 위험은 피했음에도 미래에셋증권이 한국투자증권보다 실적에서 뒤진 것이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CFD의 위험을 높게 평가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CFD 관련 주식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현만 회장은 하반기 글로벌 영업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 
 
미래에셋증권 실적 '역기저효과'에 주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2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현만</a> 글로벌 영업력으로 반등 모색
▲ 미래에셋증권이 높은 해외 영업력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 위축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데이터 전략 컨설팅 회사 데이터앤리서치는 28일 올해 상반기 국내 12개 채널 230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글로벌 증시 관심도가 가장 높은 증권사로 미래에셋증권(4919건)을 꼽았다. 하나증권(3311건)과 KB증권(3158건)이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 올해 5월 금감원과 함께 싱가포르IR 행사를 공동으로 열며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자금조달 여건 개선 및 투자유치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실적 위축 속에서도 자기자본은 11조3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4억 원이 해외법인에서 나오는 등 해외 네트워크 실적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해외법인 10곳, 사무소 3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낸 보고서를 통해 “높은 자본력과 해외법인  출자금이 미래에셋증권의 펀더멘털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다”며 “해외법인 비중 증가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출자금에서 발생할 환평가차익이 추후 달러 가치 상승 속에 자본증가에 기여할 수 있고 현지 시장 지배력이 견고하게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며 “시장이 회복되면 평가액과 처분이익 발생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 동안 얼마를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브라질 등에 진출해 현지화 전략을 통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디지털 위탁매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말을 기준으로 고객자산 402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해외주식 자산은 23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조1천억 원이 증가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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