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 IT제품 수요 회복 지연에 따라 실적 개선 강도가 예상보다 미흡할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중국 내 경기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중국 스마트폰을 비롯한 IT제품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삼성전기가 올해 하반기 중국내 경기불확실성과 IT 수요 회복 지연으로 예상보다 실적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기>
김 연구원은 “중국 경기와 IT제품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전자기기에 핵심적으로 들어가는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출하 예상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MLCC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619억 원에서 2289억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전기의 향후 실적 방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이 유지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MLCC 사업에서 고객사들의 실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어 완만하게 가동률과 수익성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이다”며 “또한 전체 사업부가 모두 전장용 사업에 힘을 주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업도 배트남 신공장이 올해 4분기부터 가동돼 내년에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며 “삼성전기는 서버와 인공지능 등으로 사업구조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