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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3분기 실적 개선 자신, 면세점 지누스 더이상 '아픈 손가락' 아니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08-24 16: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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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아픈 손가락’이던 면세점과 지누스 사업에서 실적 개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증권사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잇달아 열었는데 중국인 단체관광 해제와 인천공항면세점을 통해 면세점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3분기 실적 개선 자신, 면세점 지누스 더이상 '아픈 손가락' 아니다
▲ 현대백화점이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24일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 기업설명회 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은 10일~11일 한화투자증권, 18일 유진투자증권, 22일 한국투자증권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현대백화점의 최근 경영현황과 앞으로 경영전략 등이 소개됐다.

유진투자증권이 공개한 기업설명회 후기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지누스 실적이 눈에 띈다.

그동안 현대백화점 실적에 있어서 발목을 잡았던 것은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지누스였다.

현대백화점 실적에는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지누스 실적이 포함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이 100% 지분을 들고 있다. 지누스는 현대백화점 계열사로 현대백화점이 지분 36.98%를 보유하고 있다.

7월 현대백화점면세점 매출은 일평균 40억 원 초반대를 기록하며 2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7월에는 계절 영향으로 크림류 화장품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현대백화점은 분석했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은 이어지고 있다.

동대문점과 무역센터점 등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시내면세점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가 5년 만에 풀린 점은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단체여행 재개에 앞서 항공편 증편과 여행사 상품 구성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최소 1~2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 및 매출 증가 효과는 빨라야 9월 말에나 나타난다는 얘기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정도에 본격적으로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 해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공항면세점 DF5 구역의 신규 사업자에 선정됨에 따라 7월1일부터 제2여객터미널에서, 8월1일부터는 제1여객터미널에서 각각 영업을 시작하는 점도 현대백화점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인천공항면세점은 월별 이익 30억 원을 거둘 수 있는 구조가 됐다.

현대백화점이 3분기에는 면세점 영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분기 영업손실 8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 11월 서울 삼성동에 1호점을 낸 뒤 여태껏 단 한 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지만 가장 적은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인천공항면세점에서 꾸준히 이익을 내고 중국인 단체여행 관광객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아픈 손가락’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3분기 실적 개선 자신, 면세점 지누스 더이상 '아픈 손가락' 아니다
▲ 지누스의 아마존 재고는 올해 초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소진됐다. 아마존 재고 비축 정책도 기존 4개월에서 2개월로 변경됐다. 하반기 신규 발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누스>

현대백화점의 아픈 손가락은 또 있다. 현대백화점이 2022년 3월 8947억 원 규모로 인수한 가구·매트리스 계열사 지누스다.

지누스는 전체 매출의 97%를 해외에서 내고 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의 거대 유통기업인 아마존과 월마트에서 나오고 있다.

지누스의 아마존 재고는 올해 초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소진됐다. 아마존 재고 비축 정책도 기존 4개월에서 2개월로 변경됐다. 

그동안 추가 발주가 없어 매출이 부진했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얘기다. 하반기 신규 발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백화점은 원재료 및 물류비가 안정화된 효과가 더해지며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늘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부문도 3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지난해 9월26일 발생한 화재 사고로 영업을 중단했다가 올해 6월12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해 9월 영업을 못한 26일부터 30일까지 올해는 추석 연휴가 있다. 유통업계는 공휴일이 하루 더 있고 없고에 따라 실적에 있어서 큰 영향을 받는다.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 판교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매출이 잘 나오는 매장들은 여전히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서울과 판교점은 올해 초와 비교해 매출이 각각 20%씩 성장했고 무역센터점도 1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모든 매장 7월 매출을 합하면 5%가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 늘어나는 매출이 분기별 약 100억씩 증가한 고정비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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