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면세점 서울 명동본점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150여 명이 23일 방문했다. 유커가 롯데면세점을 찾은 것은 사드 사태 이후 6년5개월 만이다. 사진은 유커들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쇼핑하는 모습. <롯데면세점> |
[비즈니스포스트] 롯데면세점이 오랜 만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맞이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여객선 단체고객 150여 명이 23일 롯데면세점 서울 명동본점에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에 100명 이상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방문한 것은 중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이 시행된 2017년 3월 이후 6년5개월 만이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번에 명동본점을 찾은 고객들은 중국 산둥성 위해항과 경기도 평택항을 오가는 카페리인 뉴그랜드피스호 여객선을 통해 22일 입국했다. 롯데면세점 쇼핑코스를 비롯해 2박3일 동안 경복궁과 청와대, 남산골한옥마을, 하이커그라운드 등 서울 강북권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24일 저녁 출국한다.
이 관광객들은 23일 오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들어와 약 1시간 동안 면세쇼핑을 했다. 라네즈와 메디힐 등 K뷰티 제품과 샤넬, 랑콤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주로 구매했고 감귤 초콜릿과 조미김 등 식품 카테고리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오후에도 중국 석도와 인천을 오가는 카페리를 통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270여 명이 명동본점을 찾게 된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에 따라 명동본점과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의 쇼핑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부산과 제주도에도 중국인, 일본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크루즈선의 기항이 예정돼있는 만큼 관련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단체비자 허용 이후 중국 여객선이 연이어 한국을 방문하게 돼 빠르면 4분기부터 국내 면세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롯데면세점은 여행상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현지 에이전트와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서는 한편 고객 혜택과 상품구성을 강화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을 맞이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