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3분기에 금융당국의 규제에도 대출 증대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카카오뱅크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만3천 원을 유지했다.
▲ 21일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 주식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8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2만5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7월에만 5% 이상의 대출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의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어 향후 대출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수도 있지만 3분기 대출성장률은 10%를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계부채 급증의 주요 배경으로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채널이 꼽히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분의 약 60~70%가 다른 은행으로부터의 대환대출로 전체 가계부채 증가분에 기여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에 순이익 8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대출성장률은 10%를 웃도는데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은 2분기와 비교해 크게 축소되면서 이자이익이 9~10% 정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업계 최저금리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대출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하고 있는 잉여 수신을 대출 재원으로 활용해 예대율을 크게 상향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어 순이자마진 하락 폭이 0.04~0.05%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카카오뱅크의 순이자마진은 2분기에는 0.36%포인트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원화 약세와 관련해서는 우려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 연구원은 “시중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해외지분법주식 외화환산손실 발생 외에도 보유 외화자산 등으로 순이자마진과 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며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외화자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없어 다른 은행과 달리 원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