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나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달러 강세 현상을 주춤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미국 국채 금리 안정세가 필요하다”며 “25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중요한 분수령 역할을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 원/달러 환율이 미국 잭슨홀 미팅과 중국 부채위기에 영향을 받아 연고점을 다시 한번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
잭슨홀 미팅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해마다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여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미팅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언급한다면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며 달러 강세 현상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위안 환율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혔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채무불이행 위기는 위안화의 약세 심리를 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7.31위안을 넘겼다가 중국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소폭 하락한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이번 부채 위기에 대한 대응을 일부 시사하기는 했으나 정책 대응이 조기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원/달러 환율은 이러한 대외적 요인에 따라 다시 한번 연고점을 넘어서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을 앞둔 관망세와 달러/위안 환율의 7.3위안 방어 여부를 두고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강화될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8월 넷째 주 원/달러 환율은 1310~1360원을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