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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또 밀린 이마트, 강희석 오프라인 고객 모시기로 '자존심 회복' 정조준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08-15 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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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이 ‘집객을 통한 수익창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대형마트가 오프라인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하는 전략을 뚝심있게 밀어붙이고 있는 강 대표가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쿠팡에 또 밀린 이마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54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희석</a> 오프라인 고객 모시기로 '자존심 회복' 정조준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이 ‘집객을 통한 수익창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5일 이마트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이마트는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으로 ‘성장모멘텀 강화’와 ‘집객을 통한 수익창출’을 내세웠다.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쿠팡에게 뒤처진 강 대표로서는 ‘오프라인 매장’만이 가진 차별점을 살려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마트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2711억 원을 거뒀다. 쿠팡은 2분기 매출 7조6747억 원을 냈다.

쿠팡은 올해 1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에서 이마트를 앞섰다. 매출 차이는 4400억 원 정도였다. 2분기에는 그 차이가 4000억 원 정도로 줄기는 했지만 이번에도 분기 매출에서 이마트를 제쳤다.

쇼핑의 흐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지며 쿠팡이 유통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며 강 대표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온라인 강자’ 쿠팡과의 싸움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매장 리뉴얼 등 성장가능점포를 집중 관리해 점포 운영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마트에 따르면 대부분 리뉴얼 매장들은 몰타입 매장 뿐만 아니라 일반 매장도 리뉴얼 전과 비교해 매출과 방문고객 수가 증가했다.

이마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월계점 리뉴얼 이후 2020년 6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매출은 리뉴얼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2% 증가했다. 방문고객 수도 늘었다. 2020년 6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방문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2%가 증가했다.

올해 3월30일 문을 연 연수점은 오픈 이후 1달 동안 매출이 리뉴얼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0% 증가했다.

리뉴얼의 주목적이었던 고객 체류시간 증가도 수치로 확인된다. 2021년 1월부터 4월까지 고객 주차 시간이 리뉴얼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했다.

2시간 이상 주차한 비중이 3.6%에서 7.8%로 늘었고 1시간~2시간 주차한 비중도 25.0%에서 32.2%로 늘었다. 1시간 미만으로 주차한 비중은 71.4%에서 60.0%로 오히려 줄었다.

고객들이 월계점에서 머문 시간이 늘었다는 얘기다.

고객 수가 중요한 이유는 대형할인마트 수익성에 ‘규모의 경제’가 크게 작용해서다.

이마트가 상품을 싸게 팔기 위해서는 공급자에게서 상품을 대량으로 받아오는 것이 이마트에게 유리하다. 많은 양을 받아올수록 공급단가가 내려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에 많은 물량을 받아오면 이마트 입장에서 위험부담도 안고 있다.

판매가 저조하면 악성재고로 남거나 신선식품의 경우 폐기처리해야 한다.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재고를 최대한 남기지 않고 팔기 위해 대규모 고객 유입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마트는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할인점부문에서 영업손실 49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손실이 35.2%가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2분기 영업손실이 늘어난 이유는 가양점과 성수점이 문을 닫은 영향이 있었다”며 “전기료 같은 에너지 비용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스스로 밝혔던 전략대로 할인 행사 등을 기획해 뚝심있게 진행하고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지난해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의 중점 추진 전략으로 ‘업의 본질 경쟁력 제고’를 제시하며 대표 품목을 상시 최저가로 운영하고 상품 매입의 주도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에 또 밀린 이마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54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희석</a> 오프라인 고객 모시기로 '자존심 회복' 정조준
▲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7개월 동안의 리뉴얼을 마치고 올해 7월21일 ‘더타운몰 킨텍스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은 매장 리뉴얼을 통한 고객 모으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

올해 하반기에도 ‘더리미티드’ 프로젝트와 이마트 창립 30주년 단독 상품 등 경쟁사보다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리미티드는 올해 2월 초 첫 선을 보였다. 분기마다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을 선정해 정상가격보다 최대 50% 할인된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행사다.

더리미티드 프로젝트는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물건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행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는 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물건을 더 싸게’ 판매한다는 ‘대형마트업의 본질’에는 충실할 수 있겠지만 할인행사를 자주 진행하고 할인율을 높일수록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3분기에는 대형마트 ‘대목’인 추석이 있다. 강 대표가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추석 시즌에 대규모 고객을 끌어모으면서도 수익성까지 놓치지 않아야 한다.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강 대표가 매장 리뉴얼 말고도 힘을 쏟고 있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신세계그룹 통합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이다.

이마트는 실적자료에서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기반으로 집객 효과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세계유니버스클럽에 참여한 6개 계열사 사이에 ‘교차판매’를 확대해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

매장 리뉴얼 전략과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통한 집객 효과가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에 따라 3분기 실적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실제로 7월 뿐만 아니라 8월 영업에서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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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철
오너 리스크 ...   (2023-08-16 08:4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