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C제일은행이 대손충당금을 늘린 영향으로 상반기 소폭 감소한 순이익을 거뒀다.
SC제일은행은 상반기 영업이익 2782억 원, 순이익 2092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은 6.4%(168억 원) 늘었지만 순이익은 1.4%(29억 원) 줄었다.
▲ SC제일은행이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상반기 줄어든 순이익을 냈다. |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이자이익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5% 늘어난 6716억 원을, 비이자이익은 32.1% 증가한 1731억 원이었다.
은행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6월 말 기준 순이자 마진은 1.55%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0.24%포인트 높아졌다.
SC제일은행은 “이자이익은 전반적 시장금리 상승 흐름을 타고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증가했다”며 “비이자이익은 외환파생상품부분의 견조한 실적과 자산관리 부문 소폭 회복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 불안정에 대비한 충당금전입액이 80% 가량 늘었다.
SC제일은행은 “충당금전입액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잠재위험요인을 미래경기전망조정에 반영했다”며 “기업대출 충당금 및 파생상품 평가 충당금이 늘어나 전년동기 대비 389억 원 늘어난 863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 비율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1%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SC제일은행은 “지속적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선제적 위험관리로 어려운 경제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견실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3%였다. 전년동기보다 각각 0.04%포인트, 0.56%포인트 줄었다.
자산건전성을 의미하는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 1)비율은 각각 20.39%, 17.02%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