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08-14 08:46:21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한미글로벌이 상반기에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미글로벌은 2023년 상반기 매출 2056억 원, 영업이익 137억 원, 순이익 121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 한미글로벌이 2023년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25.6%, 영업이익은 21.5%, 순이익은 45.8% 늘어난 것이다.
2분기만 따로 놓고 보면 매출은 1052억 원, 영업이익은 278억 원, 순이익 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와 견줘 매출은 23.3% 늘고 영업이익은 2.1% 줄었고 순이익은 11.6% 증가했다.
한미글로벌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글로벌사업 확대와 그룹사 매출 증가 등이 호실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내는 하이테크 부문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의 생산라인 P3L, P4L과 삼성디스플레이 용인 기흥캠퍼스 신축공사 PM 등에서 안정적인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사업 부문은 해외 법인 매출이 전년보다 약 56% 증가하면서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와 2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관련 사업 수주를 이어갔다.
네옴시티 건설근로자 숙소단지 조성사업 프로젝트로 1분기 2만 세대, 2분기 1만 세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세아윈드 영국 모노파일 생산공장과 KT&G 인도네시아 담배공장,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등 다양한 국가에서 주요 프로젝트 PM(건설사업관리)을 수행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의 미국지역 그룹사 오택(OTAK) 또한 전년대비 8.4% 증가한 49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은 한미글로벌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의 해외 시장이다. 상반기엔 LG화학 북미 양극재 공장과 SK하이닉스 산호세 글로벌캠퍼스 리노베이션 사업 등을 수주했다.
한미글로블은 지난해 미국법인을 설립한 뒤 올해 8월 김용식 전 현대건설 부사장을 북미사업 총괄 사장으로 선임하며 시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과 CHIPS(반도체지원법) 등의 영향으로 북미지역에 반도체와 2차전지 등 한미글로벌이 강점을 갖고 있는 하이테크 공장 건설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책임형CM(CM at Risk)사업을 맡고 있는 시공전문 자회사 한미글로벌이엔씨(E&C)는 올 상반기 매출액 17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5.4% 증가했다. 종합감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미글로벌피엠씨(PMC)도 전년보다 159.9% 증가한 매출액 38억 원을 거뒀다.
하반기에는 부동산 개발사업의 성과가 기대된다. 개발업 자회사인 한미글로벌디앤아이(D&I)가 시행을 맡은 '천호역 마에스트로' 아파트의 청약과 한미글로벌의 첫 도심형 시니어 주택인 '위례 심포니아' 입소자 모집 등이 예정되어 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사업의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국내사업의 경우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도시정비사업 등 새로운 먹거리 수주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