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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나홀로 성장에 '3N'도 이제는 옛말, 게임업계 최초 매출 4조 시대 넘본다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3-08-10 13: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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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넥슨이 국내 게임업계에서 나홀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부분 게임회사가 적자 또는 수익 감소를 겪는 중에 넥슨은 올해 최초로 매출 4조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 나홀로 성장에 '3N'도 이제는 옛말, 게임업계 최초 매출 4조 시대 넘본다
▲ 넥슨이 올해 게임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경기도 판교 넥슨코리아 사옥.

10일 게임업계에서는 ‘3N’ 시대가 마무리 되고 넥슨 ‘1강’ 체제가 시작됐다는 시선이 나온다.

넥슨은 넥슨코리아와 넥슨게임즈 등을 자회사 및 손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넥슨그룹의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이 전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에만 연결기준으로 2조89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다.

2분기 실적만 따로 놓고 봐도 작년 2분기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37%가량 증가했다.

넥슨의 실적은 다른 기업들과 비교할 때 더욱 눈부시다.

10일로 게임업계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작년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곳은 넥슨이 거의 유일하다. NHN도 실적이 개선됐지만 NHN 매출에서 게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도 되지 않는다.

2022년 기준 매출 1조 원 이상을 기록한 대형게임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넷마블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적자규모가 작년 2분기보다 커졌다.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 하락폭은 각각 71.3%, 67.3%에 이르고 크래프톤의 매출은 2020년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게임업계 전반이 부진에 빠져있다.

넥슨은 올해에도 실적이 좋았던 이유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넥슨은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와 ‘피파모바일’, MMORPG ‘메이플스토리’와 ‘히트2’, ‘프라시아전기’, 벨트스크롤액션RPG ‘던전앤파이터’, 1인칭 슈팅게임 ‘서든어택’, 모바일RPG ‘블루아카이브’,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드리프트’, 해양어드벤처게임 ‘데이브 더 다이브’ 등 여러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단일 게임 지식재산(IP)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는 ‘원게임 리스크’와는 거리가 있다. 피파를 제외하면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주력 게임들은 외부 지식재산(IP)을 빌려온 것이 아닌 넥슨이 직접 개발한 게임으로 수익성이 높다.

넥슨도 피파, 프라시아전기, 블루아카이브, 히트2,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트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고루 좋은 성과를 거두며 2분기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넥슨 나홀로 성장에 '3N'도 이제는 옛말, 게임업계 최초 매출 4조 시대 넘본다
▲ 넥슨이 8월3일 중국에 출시한 모바일RPG '블루아카이브' 이미지. <넥슨>

넥슨의 상반기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한국 58.1%, 중국 28.0%, 일본 2.7%, 북미·유럽 4.8%, 기타 6.2% 등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한국, 중국, 일본에서의 매출이 20%이상씩 올랐다.

넥슨은 하반기에도 기존 작품의 꾸준한 업데이트와 여러 신작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글로벌에 동시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글로벌게임유통플랫폼 스팀에서 이용자들에게 ‘압도적으로 긍정적’ 리뷰를 받았다. 한국과 일본에서 확실한 팬덤을 형성한 서브컬처 게임 ‘블루아카이브’는 8월3일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루아카이브는 중국에서 출시 일주일이 지난 10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55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흥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여전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블루아카이브는 일본과 글로벌 지역 모두 출시 초기보다 출시한지 1년 후 성과가 더 높았다”며 “주요 플랫폼에서 블루아카이브 평점이 중국 내 최상위권 서브컬처 게임들(원신, 명일방주, 붕괴:스타레일 등)에 비해 높은 것을 고려하면 매출이 추가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넥슨은 이 외에도 PVP액션게임 ‘워헤이븐’, 3인칭 루트슈터 ’퍼스트디센던트‘, ’1인칭 슈팅게임 ‘더파이널스’, 3인칭 슈팅게임 ‘아크레이더스’ 등의 신작도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하려고 한다.

넥슨은 3분기 매출 전망치로 9986억 원~1조888억 원 사이를 제시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 13~23% 증가하는 수준이다.

넥슨은 작년 상반기 1조7022억 원, 하반기 1조692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2조891억 원이고 4분기가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넥슨의 연간 매출 4조 원 달성은 무난히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과 함께 ‘3N’으로 불렸던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각각 매출 2조6476억 원과 1조987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1.0%, 32.7% 감소하는 것이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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