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8-01 14: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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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영아용 감염병 혼합백신 임상에 속도를 낸다.
LG화학은 최근 6가 혼합백신 ‘APV006’의 국내 임상1상에 첫 환자를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 LG화학이 영아용 혼합백신 임상1상에서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 <LG화학 홈페이지 갈무리>
APV006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B형간염 등 감염병 6개를 예방한다.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5가(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백신과 비교해 접종 횟수를 2회 줄일 수 있다.
LG화학은 이번 임상을 통해 건강한 성인 42명을 대상으로 APV006과 기존 상용 6가 혼합백신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비교 평가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APV006 임상 개발 및 시설 구축에 2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2030년 안에 국내에서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입을 목표로 다른 6가 백신 ‘LBVD’의 임상2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LG화학에 따르면 현재 국내 혼합백신 수급은 해외 제조사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6가 혼합백신 공급사는 한 곳에 불과하다.
LG화학은 중장기 백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공급사가 필요하다고 봤다. 실제로 앞서 2021년, 2022년 해외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공급을 중단하면서 국내 영유아들은 단일백신을 여러 번 접종해야 하는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수급난 우려 속에서 6개 백신의 모든 원액 제조기술을 내재화해 우리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필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적기 투자를 통해 국내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진출 국가를 지속 확대해 세계 감염질환 예방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