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월 코스피시장은 미국 통화정책과 실적발표, 2차전지 수급 이벤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는 않았으나 8월 이벤트를 소화하며 박스권을 예상한다”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 8월 코스피시장은 2480~2700포인트 사이를 오가는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종료 가능성은 코스피의 상승 요인으로 예상됐다.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기는 했으나 7월을 기점으로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이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지정학적 불안 등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으나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코스피시장을 위협하는 재료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8월 말 예정된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의 모호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점은 코스피의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증시 방향성이 테마주에 의해 좌우되며 실적 변화에 대한 관심도는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실적발표 이후 전망 변화에 따른 주가 민감도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구원은 “3분기부터 기업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보다 극적으로 연출되는 IT 업종 및 소매업종의 우호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8월에도 2차전지주들의 극심한 수급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2차전지주들의 수급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증시 전반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이들 종목들이 심리적 요인이나 업황 악재 등을 이유로 주가가 폭락한다면 이들 중심으로 유입됐던 신용 투자에 대한 후폭풍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차전지주에 관한 주목으로 시장에서 다소 소외받았던 업종이나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세를 나타날 것으로도 기대됐다.
한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가 유효한 반도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가 살아있는 건설, 기계 등 인프라, 방산 등 자본재, 소프트웨어 등 성장 스타일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8월 코스피시장은 2480~270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