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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조끼 대신 양복' 산은 노조, '부산 이전 반대' 우군 전방위로 찾는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3-07-31 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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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조끼 대신 양복' 산은 노조, '부산 이전 반대' 우군 전방위로 찾는다 
▲ 산업은행 노동조합이 31일 서울 본점에서 가진 부산 이전과 관련한 자체용역 결과 발표회에서 투쟁방식 변화를 시사해 앞으로 여론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김현준 산은 노조 위원장 모습. <산업은행 노동조합>
[비즈니스포스트] “우격다짐으로 반대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 수치를 바탕으로, 고객사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업은행 이전을 모두 반대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겠습니다.”

김현준 산업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아침 집회에서 노조 투쟁방식의 변화를 시사하며 이렇게 말했다.

산은의 부산 이전 논쟁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 차원의 문제와도 연결됐다고 보고 부드러운 설득을 통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나선 것이다.

객관적 수치를 바탕으로 산업은행 본점 이전 문제의 부당함을 설명하겠다는 노조의 의지는 말뿐만 아니라 옷차림에서도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아침집회 뒤 열린 ‘산업은행 부산 이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의 결과 발표회’에 평소 집회에 입던 노조 조끼가 아니라 양복을 입고 나타났다.

이날 참석한 산은 노조 대다수도 조끼가 아닌 말끔한 정장을 입고 발표회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분석 결과를 정부와 국회, 언론, 국민 여러분에게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기관의 경쟁력과 국익을 위해 무엇이 타당한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발표회에서는 산은 노조가 사측의 컨설팅 보고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재무학회와 금융경제연구소에 의뢰한 보고서 결과가 나왔다.

우선 한국재무학회는 산은 본점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10년 동안 기관 차원의 재무손실 7조39억, 국가차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손실 15조4781억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산은이 부산으로 옮겨가면 정책금융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울 뿐만아니라 인재유출, 거래처 감소 등 다방면에서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이나 한국재무학회 책임연구원은 “한국재무학회는 중립성 있는 학계기관으로 재무적 파급효과로만 본 사안을 검토했다”며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해당 기관과 기업을 포함해 국가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부르는 결정이다”고 말했다.

금융경제연구소의 타당성 검토 보고서 결과에서도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지역균형발전의 해법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중심지는 역사적으로나 전세계적으로나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따라 자연스레 형성돼 와 국가가 나서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다.

금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실제로 2005년에 부산으로 금융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된 뒤에도 민간기관이 이전하는 등의 파급효과는 거의 없었다.

조혜경 금융경제연구소 소장은 “금융중심지 형성은 정부정책이 아니라 자연법칙에 따른다”며 “(정부 정책으로 금융 중심지를 형성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성공하지 못했고 국책금융기관을 다 옮겨도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은 노조는 이번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와 서울시를 설득하는 활동을 늘려나간다.

민주당과 협의해 보좌관들에게 컨설팅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곧 개최하고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청을 대상으로도 컨설팅 결과 보고를 준비한다. 
 
[현장] '조끼 대신 양복' 산은 노조, '부산 이전 반대' 우군 전방위로 찾는다 
▲ 산은 노조가 이날 진행한 아침 집회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산은 노조는 사측에 이날 공개토론회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양측의 컨설팅 결과가 나왔으니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에게 공개 토론회 진행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산은은 최근 ‘국정과제인 산은 지방이전 추진시 한국산업은행의 정책금융 역량 강화방안 마련’ 용역 보고서를 전달받고 산업은행의 부산으로 온전한 이전을 전제로 한 ‘지역성장 중심형’ 방식을 채택했다.

다만 산은 노조가 사측에 만남을 제안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직까지 부산이전과 관련해 노조와 사측이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눈 적은 없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오늘 발표회를 시작으로 좀 더 정량적인 부분들을 말씀드리고 이게 진짜 맞는 정책인가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며 “용역 결과 발표회도 내부 직원 설명회로 진행할지 고민하다가 대국민 보고회 형식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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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철
부산가면 다 이상해 진다.
롯데 자이언츠 처럼 ...

산은 파이팅 !
   (2023-08-21 09:3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