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3-07-27 18: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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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고수익 차량 판매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넘어섰다.
기아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2442억원, 영업이익 3조4030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2.3% 늘어났다.
▲ 기아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사상 처음 분기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대치인 13.0%를 보였는데 이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기아는 "높은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공급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와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졌다"고 2분기 호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2분기 글로벌시장에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1% 증가한 80만7772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는 7.1% 늘어난 15만816대, 해외에서는 10.8% 증가한 65만6956대를 팔았다.
기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157만6023대, 매출 49조9349억 원, 영업이익 6조277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0%, 24.1%, 63.4% 늘었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고금리·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업체들 사이 경쟁도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기아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지고 있고 제품 전반에 걸쳐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공급 확대를 통한 판매 증가, 최근 출시한 EV9을 비롯한 고수익 RV(레저용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조합) 개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올해 2분기까지 시장기대치 및 당초 목표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둠에 따라 올해 초 공개했던 연간 실적 목표를 높여잡았다.
매출 목표는 기존 97조6천억 원에서 100조 원 이상으로, 영업이익 목표는 9조3천억 원에서 11조5천억~12조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9.5%에서 11.5~12.0%로 각각 연간 가이던스(자사 전망치)를 수정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