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교역조건이 2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 등으로 수출금액지수는 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6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0.2% 상승했다.
▲ 6월 국내 교역조건지수가 27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 모습. <연합뉴스> |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의 비율로 다른 나라에 상품 하나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다른 나라의 물건을 얼마만큼 살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한 것은 2021년 3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15.7%)이 수출가격(-15.5%)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수출물량지수는 126.90(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7.5% 올랐다. 2월(1.0%)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6월 수출금액지수는 126.85로 1년 전보다 9.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6.6%) 이후 9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금액지수는 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6월 반도체 수출물량은 1년 전보다 22% 늘었지만 가격 하락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2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