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고부가 차종 판매 믹스(제품 구성비)를 높이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4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2조2497억 원, 영업이익 4조237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42.2% 늘었다.
▲ 26일 현대차의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 4조2379억 원을 거두면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썼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차 본사(왼쪽). <현대차>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으로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썼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확대와 2분기 고부가제품 판매 믹스(제품 구성비)가 개선되면서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도매판매 기준 모두 105만9173대 자동차를 팔았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8.5% 증가했다.
국내에서 20만5503대, 해외에서 85만421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7%, 해외 판매는 7.6% 늘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실적 호조와 하반기 판매량 확대 등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 목표를 높여 잡았다.
구체적으로 2023년 전체 매출이 2022년보다 14~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목표치보다 3.5%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영업이익률 목표도 연초 6.5~7.5%에서 8~9%로 1.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호조에 따른 물량 증가 및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의 영향으로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