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7-19 08: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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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셀트리온은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이름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를 미국에 선보였다. 이 약물이 보험혜택을 받는 것이 지연되고 있어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진단됐다.
▲ SK증권은 셀트리온 '유플라이마'의 미국 보험급여 등재 지연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19일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8일 셀트리온 주가는 15만 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7월1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미국 출시를 전후로 미국 약제급여관리기관(PBM) 등재 이슈와 관련해 시장의 우려가 확산되며 미국 직접판매 전환에 대한 실망감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PBM은 미국에서 보험사 대신 처방의약품의 약가와 리베이트 등을 관리하는 기업이다. 처방의약품은 PBM의 목록에 올라야 민간 의료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셀트리온이 최근 미국에 선보인 유플라이마는 아직 PBM에 등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플라이마와 함께 출시된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는 PBM의 급여 목록에 올랐다.
다만 이 연구원은 유플라이마의 급여 등재가 다소 지연된다고 해도 ‘램시마SC’ 등 다른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실적을 만회할 수 있다고 봤다.
램시마SC는 기존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이름 인플릭시맙)를 정맥주사 제형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2024년 램시마SC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유플라이마 PBM 등재 소식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은 단기 실적 추정치의 하회 가능성 측면에서는 아쉬우나 방향성 측면에서의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램시마SC의 2023년 4분기 미국 품목허가 및 2024년 출시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직판 효과 확인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해당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886억 원, 영업이익 204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8% 증가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