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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호우 피해 사망 40명 실종 9명, 윤석열 "정책 수단 모두 동원해 조치"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3-07-17 13: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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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전국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재난 대응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회의를 시작했다.
 
전국 호우 피해 사망 40명 실종 9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정책 수단 모두 동원해 조치"
윤석열 대통령이 7월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경북 예천 산사태, 충북 청주 오송 지하도로 침수 참사에서 ‘위험 지역 진입 통제'라는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그는 “위험 지역 진입 통제와 위험 지역으로부터의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재난 대응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 또는 그 지역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선제적으로 판단해 빨리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대피를 시켜야 한다”며  “위험한 지역으로의 진입은 교통 통제, 출입 통제를 시켜서 위험 지역으로는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재난 대응의 인명 피해를 막는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들의 안이한 자연재해 인식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상황을 이상 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집중호우가 올 때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둘러보고 미리미리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어질 집중호우에 대비해 인명피해 방지 노력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빠르고 과감한 후속 조치도 요청했다

그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전국 누적 인명피해는 사망자 40명, 실종 9명, 부상 34명이다.

오송 지하차도에서는 이날 새벽부터 11시까지 시신 4구가 수습됐다. 오송 지하차도에서는 현재도 배수, 잠수부 투입 등의 수단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오송 지하차도에는 12대의 차량이 있다. 견인이 완료된 4대를 더하면 모두 16대의 차량이 침수됐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공공시설 피해가 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도로 사면유실·붕괴 147건, 하천제방유실 170건, 낙석·산사태 9건 등을 포함해 모두 631건이다.

사유시설도 집중호우 피해를 피할 수 없었다. 주택이 139동 침수됐으며 전·반파된 주택은 52동이었다. 이외에도 어선 피해 9척, 옹벽 파손·축대 붕괴·토사 유출 등 모두 318건의 사유시설 피해가 일어났다.

정전 피해는 모두 68건이다. 정전이 발생한 2만8057호 가운데 경북 예천의 100호, 충북 충주의 13호를 제외한 2만8494호(99.6%)가 오전 11시 기준으로 복구를 마쳤다.

이번 집중호우로 15개 시도 112개 시군구에서 6258세대 1만608명의 국민이 주거지를 떠나 대피했다. 이 가운데 3217세대 5591명은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도로 271개소, 하천변 853개소, 둔치주차장 256개소가 이번 호우로 인해 출입이 통제됐다. 16편의 항공기 또한 결항됐다.

KTX 경부선을 포함해 호남선·전라선·경전선·동해선 등 5개 선로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 다만 △수원 경유 경부선 △서대전 경유 호남선 △서대전 경유 전라선 △중앙선(이음) △중부내륙선(이음) 등 5개 선로에선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지됐다.

이밖에 19개 국립공원 489개 탐방로와 지리산 등 99개 구간 숲길도 통제하고 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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