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3-07-17 13: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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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전국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재난 대응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회의를 시작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7월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경북 예천 산사태, 충북 청주 오송 지하도로 침수 참사에서 ‘위험 지역 진입 통제'라는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그는 “위험 지역 진입 통제와 위험 지역으로부터의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재난 대응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 또는 그 지역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선제적으로 판단해 빨리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대피를 시켜야 한다”며 “위험한 지역으로의 진입은 교통 통제, 출입 통제를 시켜서 위험 지역으로는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재난 대응의 인명 피해를 막는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들의 안이한 자연재해 인식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상황을 이상 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집중호우가 올 때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둘러보고 미리미리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