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는 13일 포항 본사에서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를 비전으로 선포하고 2030년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은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이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 <포스코>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2030년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해 조강생산능력 글로벌 톱5 철강사로 발돋움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코는 13일 포항 본사에서 선포식을 열어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Better World with Green Steel)'라는 비전을 공개했다.
포스코는 비전에 환경적 가치 측면에서 혁신기술로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고 경제적으로는 철의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해 지속 성장하며, 사회적으로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기업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는 앞으로 다양한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업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이라며 "포스코가 신 철기시대의 퍼스트무버(선도자)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포스코는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디지털 전환 시대로의 전환 등 구조적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는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실증플랜트 건설과 저탄소 원료인 HBI(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 사용 확대 등 브릿지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을 세웠다.
광양제철소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하는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천만 톤 공급 체계를 완성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포스코는 뉴모빌리티, 그린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등 미래 수요산업 변화를 고려해 미래형 제품 1400만 톤 판매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친환경 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구동모터 코어용 핵심소재인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공장을 현재 건설하고 있는 광양공장 외에 국내와 북미에 추가로 짓고 전기강판 100만 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지역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2022년 5백만 톤에서 2030년에는 2배 이상 늘려 양적 성장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중심으로 자동차강판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인도에서는 친환경 상공정 착공을 통해 저탄소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냉연 공장과 연계해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한다.
이 같은 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 톤 체제를 구축하고 합산 매출액 100조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비교해 3배 수준, 합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높여나간다.
이에 포스코는 2030년 조강 생산능력 글로벌 톱5, 수익성에서 글로벌 1위 철강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