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 수주가 부진하지만 그룹사 비화공플랜트 일감으로 수주잔고를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3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상반기 화공플랜트 수주는 없었지만 그룹사 물량 증가로 비화공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10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전통적 화공플랜트 수주 부재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부분의 그룹사 비화공플랜트 일감 확대로 수주잔고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평택 P-4 반도체공장, 미국 테일러 반도체공장 등을 중심으로 삼성그룹의 배터리, 바이오사업 관련 설비 일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상반기 비화공플랜트부문 수주실적은 2022년 연간 실적의 50%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비화공부문에서 그룹 계열사 물량에 힘입어 수주실적 6조3천억 원을 올렸다.
다만 화공플랜트 수주 성과는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2 프로젝트를 비롯해 파드힐리 가스전 등 6건의 기본설계-본공사(설계조달시공) 연계수주 성과는 올해 말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랍에미리트 하일앤가샤 가스전 프로젝트는 앞서 5월 초기업무 계약이 조기해지된 뒤 공개입찰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수주 예상시기는 2024년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200억 원, 영업이익 203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32.8% 늘어나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