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고려아연 목표주가를 기존 63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고려아연 주가는 45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고려아연이 2분기 아연가격 하락으로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3분기에도 아연가격 반등이 어려워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고려아연은 2023년 2분기 매출 2조5천억 원, 영업이익 158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58.5% 줄어든 것이다.
시장추정치와 비교해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8.8% 감소한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아연 제련수수료 인상 효과가 반영됐지만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아연 가격이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과 맞물리면서 1분기보다 하락했다”며 “연(납) 판매량 회복도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2분기 실적이 시장추정치를 하회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아연가격은 당분간 반등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연가격은 톤당 2300달러 수준으로 올해 2분기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다.
수요 측면에서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당장 중국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다"며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아연 가격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아연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196억 원, 영업이익 620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32.5%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