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CJ그룹의 계열사 CJCGV의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하락은 과도한 우려로 하반기 실적회복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됐다.
▲ CJ제일제당의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CJ제일제당 > |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기존 46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CJ제일제당 주가는 10일 2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방식으로 산정됐다”며 “해외 동종업계 기업(피어그룹)들의 가치평가 하락을 반영해 각 사업 부문의 가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이 CJ제일제당의 각 사업부에 적용한 EV/EBITDA(기업가치를 상각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것) 배수는 △식품 사업 부문 7.0배 △바이오 사업 부문 8.1배 △피드앤케어 부문 6.2배 등이다.
그는 “최근 주가하락은 CJCGV 유상증자 진행에 따른 CJ그룹의 리스크가 반영된 것이다”며 “다만 CJ제일제당이 실질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만큼 과도한 우려로 판단하며 실적 회복으로 기업가치는 반등할 것이다”고 봤다.
CJ그룹의 계열사 CJCGV는 지난달 20일 약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후 CJ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하락세에 빠졌다. 유상증자 발표 전날인 지난달 19일 CJ제일제당 30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2892억 원, 영업이익 311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8.3% 각각 줄어든 것이다.
주 연구원은 “1분기와 비교해 국내 가공식품 수요는 소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해외사업에서의 성과도 이어지겠다”며 “아직까지 원가 부담이 지속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부문은 지난해 기저가 높은 가운데 시황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며 “높은 마진의 스페셜티 아미노산 제품 비중이 상승하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상승할 것이다”고 봤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6990억 원, 영업이익 1조34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2.1% 늘고 영업이익은 14.7%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