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C가 모두 5225억 원을 들여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 지분 45%를 확보하기로 했다. 사진은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전제모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7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열린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는 모습. < SKC > |
[비즈니스포스트] SKC가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인 ISC를 인수하며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영역의 새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SKC는 7일 이사회를 열고 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보유한 ISC 지분 35.8%를 3475억 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1750억 원 규모의 ISC 발행 신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4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직후 SKC는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와 ISC 주식매매계약(SPA) 및 신주인수계약(SSA)를 맺었다.
SKC가 ISC 지분 45%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하는 금액은 모두 5225억 원이다. SKC는 추가적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이번 인수를 위한 자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C는 기업결합신고 등을 거쳐 9월27일 지분 취득을 마무리한다.
2001년 설립된 ISC의 주력 제품은 패키징을 거친 반도체 칩세트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사용되는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이다.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은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ISC는 2003년 실리콘 러버 소재를 활용한 테스트용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다.
SKC에 따르면 현재 ISC는 실리콘 러버 테스트용 소켓 시장 점유율 50% 이상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업계 최다인 5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실리콘 러버 소켓 외에도 여러 테스트용 소켓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KC는 ISC 인수를 계기로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KC는 자회사 SK엔펄스를 통해 반도체 전공정 분야 제품인 CMP패드와 블랭크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SKC 자회사 앱솔릭스는 후공정 패키징 분야 제품인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반도체 후공정 분야 사업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의 혁신을 위한 성장의 발판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SKC와 ISC의 지속적 성장은 물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