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7-07 1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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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2023년 코스닥 라이징스타로 선정된 41곳의 최근 주가 움직임을 살펴보니 2022년에 이어 또 다시 라이징스타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이 신규 기업보다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텍플러스와 파마리서치, 클래시스 등은 최근 6개월 사이 80% 넘게 오르며 코스닥 라이징스타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 6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유망기업 2023년 라이징스타 41개 업체를 발표했다.
7일 코스닥 라이징스타로 선정된 41개 업체들의 올해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이번에 새로 포함된 8개 업체 가운데 최근 1개월 주가 상승률(6월5일과 7월6일 종가 비교)이 코스닥지수를 앞서는 곳은 테크윙과 네오셈 등 2곳에 그쳤다.
테크윙과 네오셈은 최근 1달 동안 주가가 각각 14.29%와 19.9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03% 상승했다. 테크윙과 네오셈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종목은 모두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하락했다. 6개 종목의 주가 하락률 평균은 8.82%로 집계됐다.
테크윙과 네오셈은 모두 반도체후공정 검사장비업체다. 또 다른 반도체장비업체인 테스 역시 주가가 1.61% 내리는 데 그치며 반도체장비 관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새로 이름을 올린 8개 업체 가운데 최근 3개월(4월6일과 7월6일 종가 비교)과 6개월(1월6일과 7월6일 종가 비교) 주가 상승률이 코스닥지수를 앞서는 업체는 테크윙 한 곳에 그쳤다.
테크윈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11.93%, 6개월 동안 38.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각각 0.57%와 26.36% 올랐다.
네오셈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13.86% 올라 코스닥지수를 앞섰으나 6개월 전과 비교하면 4.51% 오르는 데 그쳐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반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코스닥 라이징스타로 선정된 33개 기업 가운데는 절반에 가까운 15곳이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주가 상승률이 코스닥지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0개 업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상승률이 계속 높아지며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1개월, 3개월, 6개월 주가 상승률이 코스닥지수를 앞선 15개 기업 가운데 최근 6개월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업체는 인텍플러스로 나타났다.
인텍플러스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109.54% 상승했다. 최근 1개월과 3개월 주가 상승률도 각각 62.00%와 54.6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인텍플러스는 반도체 패키지 외관검사장비로 2020년부터 4년째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파마리서치와 클래시스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각각 95.17%와 83.29% 상승해 인텍플러스의 뒤를 이었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1개월과 3개월 주가도 각각 5.56%와 48.34%, 클래시스는 각각 13.17%와 45.21% 오르며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마리서치는 재생바이오제약, 클래시스는 미용의료기기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 인텍플러스와 파마리서치, 클래시스의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주가 상승률. (7월6일 기준)
차량용오디오를 만드는 텔레칩스(72.41%)와 원자현미경 개발업체인 파크시스템스(67.26%) 주가도 최근 6개월 사이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물론 올해 내내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오테크닉스(59.42%)와 비츠로셀(59.42%), 주성엔지니어링(56.47%), 샘씨엔에스(54.99%) 등도 최근 6개월 사이 주가가 50% 넘게 오르며 코스닥지수 상승률(26.36%)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정량평가(재무요건 등)와 정성평가(CEO 인터뷰 등)를 거쳐 그해 코스닥 라이징스타를 선정한다.
기본적으로 주력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위(주력제품이 혁신성장품목인 경우 국내시장 점유율 3위) 이내인 기업을 후보군으로 하는 만큼 꾸준히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이름을 올리는 업체는 그만큼 기초체력이 단단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유망 코스닥 상장기업의 중장기적 성장을 지원하고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2009년부터 코스닥 라이징스타를 선정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2023년 코스닥 라이징스타 41개 업체를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4곳 늘었다. 기존 라이징스타 업체 37곳 가운데 33곳이 재선정됐고 8개 업체가 새로 들어왔다.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선정된 기업은 상장수수료 면제, 금리 및 한도 우대(IBK기업은행), 기업설명회 개최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한국거래소는 “2023년 신규 기업에는 반도체와 2차전지, IT 등 미래성장산업의 혁신기술 보유기업들이 주로 선정됐다”며 “코스닥 라이징스타는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갖춘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거래소가 투자종목을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