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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400억 진원생명과학 대표 보수 94억, 박영근 보수 박영근이 결정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3-07-07 1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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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지난해 진원생명과학과 자회사에서 보수로 모두 94억 원을 받았다.

진원생명과학이 1년 동안 벌어들인 돈의 20% 가까운 금액이 박 대표에게 돌아간 셈이다.
 
영업손실 400억 진원생명과학 대표 보수 94억, 박영근 보수 박영근이 결정
▲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가 자신의 보수 규모를 외부 견제 없이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대표가 이처럼 회사 규모에 비해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외부 견제 없이 보수 규모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경영구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7일 진원생명과학 정관을 보면 이사회 의장에게 보수 결정 권한을 주는 조항이 있다.

정관 31조1항은 “이사의 보수는 퇴직금 및 주식매수선택권을 제외한 기본금 및 상여금과 영업활동비, 학자금 등으로 하며 연간 보수 한도는 500억 원으로 한다"며 "이에 대한 집행은 이사회 의장에게 일임한다”고 규정한다.

진원생명과학 이사회 의장은 바로 박 대표다. 본인이 본인의 연봉을 책정할 수 있는 구조라는 뜻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임원의 보수와 관련해 이사회 의장의 독단적 결정을 견제할 수 있는 보상위원회와 같은 의사결정 구조도 갖추지 않고 있다.

보상위원회는 이사회 안에 있는 위원회 가운데 하나로 이사 보수를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통상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국내법상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인 상장기업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보상위원회는 자율적으로 설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자산 규모 2조 원 기업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물론 박 대표의 보수 산정에 아무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계량지표와 비계량지표 등 진원생명과학 자체 기준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제3자 의견이 반영되는 사례와 비교해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진원생명과학 역시 내부적으로 이런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지 않다.

진원생명과학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통해 “임원 보수 책정에 이사회 의장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객관성이 결여될 소지가 있고 회사의 영업성과에 반해 지급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런 경우 회사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영업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초 회사 정관에 ‘(보수) 집행은 이사회 의장에게 일임한다’는 문구가 삽입된 경위도 석연찮다. 

진원생명과학이 이사의 보수 한도를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2014년 3월 주주총회에서 관련 조항을 넣으면서부터다. 당시 주주총회 소집공고의 주총 목적사항에 기재된 신설 정관에는 ‘이사의 보수는 퇴직금 및 주식매수선택권을 제외한 기본금 및 상여와 영업활동비, 학자금 등으로 하며 연간 보수 한도는 30억 원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런데 주주총회가 끝난 뒤인 2014년 3월 말 사업보고서에 새로 반영된 정관을 보면 ‘보수 한도는 30억 원으로 한다’의 바로 뒤 문장으로 주총 목적사항에 없었던 ‘이에 대한 집행은 이사회 의장에게 일임한다’가 추가됐다. 주총 의결에 참여한 주주들이 신규 정관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했을 수 있음을 짐작하도록 하는 대목이다. 
 
영업손실 400억 진원생명과학 대표 보수 94억, 박영근 보수 박영근이 결정
▲ 진원생명과학이 2014년 3월 주주총회 목적사항으로 신설하겠다고 공시한 정관(위쪽)과 주주총회 이후 2014년 3월 말 사업보고서에 반영된 정관. 주주총회 목적사항과 달리 보수에 대한 집행은 이사회 의장에게 일임한다는 문장이 신설 정관에 추가됐다. <진원생명과학 공시 갈무리>
진원생명과학은 이후 2016년 주주총회에서 다시 정관을 변경해 이사 보수 한도를 500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박 대표가 해마다 자신에게 막대한 보수를 지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최근 5년 동안 박 대표가 진원생명과학으로부터 받은 보수는 2018년 23억 원, 2019년 18억 원, 2020년 41억 원, 2021년 68억 원(스톡옵션 포함), 2022년 56억 원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 자회사 VGXI에서도 따로 보수를 챙겼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적게는 15억 원에서 많게는 41억 원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된다. VGXI 보수 내용은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공개된 증권신고서를 통해 알려졌다.

박 대표의 보수 총계가 2018년 38억 원에서 2022년 94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나는 사이 진원생명과학 매출은 343억 원에서 487억 원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손실 규모는 100억 원대에서 400억 원대로 늘었다.

주가는 약세다.

현재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52주 최고가 1만6650원에서 약 80% 빠진 3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주주들의 유상증자 참여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오는 까닭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신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VGXI 생산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약 82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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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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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순
박씨? 그 끝이 천벌이야... 도둑놈보다 더한 박씨?   (2023-07-10 09:47:26)
사악한 놈
사악한 넘, 말이 필요없는 더러운 놈, 을사오적에 버금가는 기업 망치는 놈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2023-07-08 18:27:55)
나픈놈
완전 경영인이 아니라
양아치 개차반 새끼네 ㅂ ㅏ ㅇㅕ근
   (2023-07-07 16: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