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공공분양주택 현장 전면 재시공으로 3400억 원가량 손실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익이 급감하고 주주환원정책도 불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은 6일 GS건설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고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내려 잡았다. 기존 목표주가는 3만 원이었다.
▲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공공분양주택 현장 전면 재시공에 따라 손실을 봐 주주환원정책도 불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
5일 GS건설 주가는 1만8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GS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린다”며 “인천 검단신도시 현장 재시공 결정에 따른 손실금액을 반영해 2023년 영업이익 예상치를 53% 하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현장에서 발생할 손실금액은 3403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3개 건설사가 공동으로 수주한 현장이지만 GS건설이 모든 부담을 질 것이라 가정하고 3분기 안에 하자보수충당금과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전날(5일) 발표된 국토부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받아들이고 1666세대에 규모의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는 전단보강근 누락, 콘크리트 강동 기준 미달, 초과하중이 붕괴 원인으로 설계·시공·감리 등의 모든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은 실적 하락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이 불투명해지고 주택 브랜드 가치 훼손로 수주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도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문제는 유무형의 손실이 더 발생한다는 것이다”며 “철거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지체상금 추가, 토지주택공사(LH)에 보상금 지급이 발생할 수 있고 브랜드 인지도 하락에 따른 정비사업지 수주 성과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GS건설은 30% 안팎의 배당성향(현금배당/순이익)을 유지해왔는데 배당정책이 지속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1180억 원, 영업이익 32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4.8% 늘고 영업이익은 41.9% 감소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