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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에도 CJCGV 유상증자 불똥, 강신호 성장성 입증 고민 깊어져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7-05 1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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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성장성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국내 택배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글로벌 사업이 정체를 맞으면서 CJ대한통운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도 조금씩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CJCGV의 유상증자 계획에 따라 CJ대한통운과 같은 CJ그룹 계열사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한 상태다. 
 
CJ대한통운에도 CJCGV 유상증자 불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6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신호</a> 성장성 입증 고민 깊어져
▲ CJ대한통운의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증권업계와 신용평가사의 의견을 종합하면 CJ대한통운은 단기적으로 성장 정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약 물류(CL) 및 택배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성장 기대 요인이 부족하다"며 "예전 수준의 기업가치평가 목표 배수를 회복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황종 한국신용평가 연구원도 6월19일 "단기적으로 역기저효과에 따른 택배부문 성장 둔화, 운임 약세에 따른 글로벌 부문의 외형 축소 등이 있다"며 "매출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강 대표는 CJ대한통운의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최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화물중개 플랫폼 ‘더운반’을 7월부터 정식 운영하기 시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화물중개 시장은 연 30조 원에 이르는 큰 규모의 시장이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16년에도 화물중개 플랫폼 ‘헬로’를 출범시켰지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초국경택배(CBE) 사업 역시 강 대표가 강화하고 있는 사업 분야이다. 초국경택배 사업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의 물류를 위탁받는 것으로 각 거점지역에 세운 물류센터가 인근 국가에서 발생한 주문을 처리함으로서 배송기간을 줄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전문몰 ‘아이허브’의 동아시아 지역 물류를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동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인천 글로벌권역물류센터를 확장한데 이어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국경택배 사업을 위한 글로벌권역물류센터를 건립해 중동지역 초국경택배 사업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손잡고 6천억 원을 투자해 미국 내 물류센터를 짓고 해운사들과 협력을 늘려나가면서 육해공을 결합한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와 신용평가사에서 나오는 시각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의구심이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쏠리는 모양새다. 실제 이런 움직임과 별개로 CJ대한통운의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다.

5일 CJ대한통운 주식은 7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0년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인데 올해 초와 비교해봐도 6개월 사이 25.9%가 빠졌다.

지난달 말 CJCGV의 유상증자 계획이 공개된 것도 CJ대한통운의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과 KB증권은 유상증자 계획 발표 이후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주가부양을 위한 적극적 주주 환원책이 필요하다는 시선이 나오는 이유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확대 등의 주주가치 제고와 신뢰회복 혹은 빅딜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CJ대한통운이 자사주를 활용했던 방식을 살펴보면 자사주 소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자사주를 소각하기보다는 다른 회사의 지분을 취득하는데 주로 썼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에도 CJCGV 유상증자 불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6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신호</a> 성장성 입증 고민 깊어져
▲ CJ대한통운은 과거 자사주를 타사 지분 취득용으로 주로 활용했다. 2020년 10월26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왼쪽)와 최은석 CJ 경영전략 총괄(오른쪽)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CJ·네이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을 가지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회사는 당시 보유하고 있던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했다. < CJ >
CJ대한통운은 2020년 지분가치 3천 억 원대의 자사주 179만1044주를 네이버 자사주와 교환한 적이 있다. 2017년에도 CJ건설(현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을 합병하기 위해 자사주 지분가치 800억 원의 자사주 52만9천 주를 지주사 CJ에 넘겼다. 

지난해 말 기준 CJ대한통운은 자사주로 286만6030주(지분율 약 12.56%)를 보유하고 있다. 4일 종가기준 지분가치는 2178억 원에 이른다.

강 대표는 주기적으로 CJ대한통운 자사주를 취득하며 회사의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강 대표는 2021년 5월을 시작으로 모두 8차례에 걸쳐 CJ대한통운 주식은 1천 주를 매수했다. 가장 최근 자사주 매입은 올해 5월의 일로 강 대표는 자사주 100주를 취득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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