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대차와 국회사무처 관계자들이 '자율주행 로보셔틀'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김용화 현대차 사장(CTO),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김진표 국회의장, 조경호 의장비서실장, 홍형선 사무차장) <현대자동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국회에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자율주행 로보셔틀' 시범서비스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사무처와 ‘국회 자율주행 로보셔틀 운행 기념 시승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로보셔틀은 로봇과 버스를 의미하는 셔틀의 합성어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다인승 모빌리티를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조경호 의장비서실장, 홍형선 사무차장, 김용화 현대차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김동욱 부사장, 이항수 전무, 유지한 전무, 포티투닷 정진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시승식을 계기로 현대차 쏠라티 차량 기반의 자율주행 로보셔틀(10인승) 2대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국회 경내와 방문객 주차장을 잇는 3.1km 구간에서 순환 운행된다.
국회 직원 및 방문객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국회 첫 자율주행 로보셔틀 차량 도입을 통해 국회 직원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첨단 자율주행 기술 체험 기회 및 향상된 이동 편의를 제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도로·교통 환경에서의 실증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번 시범 서비스에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레벨4 수준의 핵심 기술이 적용됐다.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은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제어하는 등 일부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이 개발한 자율주행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TAP!'(탭)을 접목해 승객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승·하차 장소를 입력하면 실시간 차량 위치와 도착 예상 시간을 안내하는 등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시범 사업은 현대차와 국회사무처가 2022년 11월 '국회 자율주행 셔틀버스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의 일환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산업은 핵심사업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빌리티 산업 육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하기에 쉽지 않은 환경인 국회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다면 자율주행차의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화 현대차 사장은 "국회에 도입한 자율주행 로보셔틀 시범서비스가 국내 모빌리티 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최적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포티투닷과 지속적인 협업 확대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