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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펨테크 시장 성장성 주목, 나채범 연구조직 만들고 보험상품도 준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7-05 15: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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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가 보험업계에서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헬스케어 분야 가운데 ‘펨테크’에 주목하고 있다.

펨테크는 여성을 뜻하는 ‘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로 여성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과 서비스를 말한다.
 
한화손보 펨테크 시장 성장성 주목, 나채범 연구조직 만들고 보험상품도 준비
▲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사진)가 펨테크시장에 주목해 여성 관련 보험상품과 부가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한화손해보험>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관리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나 대표는 관련 보험상품 판매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5일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6월에 설립한 라이프플러스 펨테크 연구소를 기반으로 여성 생애주기를 고려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7월에 첫 보험상품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유방암과 난소암, 자궁암 등에 대한 암진단비를 포함해 출산 지원과 난임 케어 등의 특약도 담겨져 있다.

특히 이번 상품은 출시도 하기 전에 금융감독원에서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금감원은 ‘출산 후 5년간 중대질환 2배 확대보장’, ‘출산·육아 휴직기간 보험료 납입유예’ 등의 특약이 정부의 저출산 극복 정책에 호응해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나 대표는 펨테크가 해외에서는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야이지만 아직 국내에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국내 보험사가 미래 먹거리로 헬스케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는 있으나 여성 특유의 건강 특성을 반영한 상품을 제대로 내놓지 않고 있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한다면 관련 시장에서 우위를 빠르게 차지할 수 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도 펨테크 보고서를 통해 “해외에서 월경, 임신과 난임, 갱년기, 건강과 미용 관련 펨테크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국내 보험사들은 여성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솔루션 개발을 통해 서비스 차별화가 요구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도 “여성의 라이프사이클이 남성과 차이가 많고 여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밭으로 한 전문적이고 체계적 상품과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 펨테크 시장 성장성 주목, 나채범 연구조직 만들고 보험상품도 준비
▲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는 펨테크 연구소를 통해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펨테크 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나 대표는 라이프플러스 펨테크 연구소를 바탕으로 여성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구상을 하고 있다.

연구소는 여성 관련 질병과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최신정보를 조사하고 의료·언론·교육·소비자 등 분야별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자문을 받아 여성 전문 보험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한다.

이외에도 펨테크 기업들과의 제휴도 추진해 새로운 사업모델도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을 마련해뒀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연구소의 기본 설립취지는 여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다”며 “보험상품 개발에만 한정돼 있지 않고 부가서비스 개발과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과의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한화생명에서 영업과 기획, 재무를 두루 경험한 보험 전문가로 올해 3월부터 한화손해보험 대표를 맡고 있다. 

1965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고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화생명에서 경북지역단장, CPC전략실장 겸 변화혁신추진TF팀장 외에도 경영관리팀장, 개인지원팀장, 경영혁신부문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지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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