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여름휴가를 끝내고 임금협상을 곧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휴가기간 진행된 실무교섭 결과를 토대로 9일이나 10일 임금협상 본교섭을 재개한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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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5월17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금협상 상견례를 하고 있다. |
현대차는 9일 동안의 여름휴가를 끝내고 8일부터 모든 임직원들이 출근해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현대차와 노조 모두 임금협상이 길어지는 데 대해 부담을 안고 있어 여름휴가 기간에도 실무협상을 계속하는 등 협상을 조기에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현대차는 임급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생산차질을 최소화해야 한다. 현대차는 올해 임급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5차례 파업으로 1만8천여 대의 생산차질과 4200억여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파업 첫날 울산지역 시민단체들이 파업을 철회하라는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지역민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임금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여론의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의 최대 쟁점인 임금피크제와 관련해 여전히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반드시 임금피크제 확대를 관철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노조는 정년연장없이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가 여름휴가 기간에도 실무협상을 할 정도로 임금협상을 조속히 매듭짓고 싶어한다”며 “임금피크제에 관한 견해차만 좁히면 추석 전에 임금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