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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2024년 목표 판매량 50% 이상 낮춰, 디스플레이 생산 난항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3-07-03 16: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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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2024년 목표 판매량 50% 이상 낮춰, 디스플레이 생산 난항
▲ 2024년 출시가 예정된 애플 '비전프로' 첫해 판매 목표량이 1백만 대에서 40만 대 아래로 떨어졌다는 부품사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 사진은 현지시각으로 6월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자리한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된 비전프로의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 발매 첫 해 목표 생산량을 1백만 대에서 40만 대 미만으로 줄였다는 애플 부품회사 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비전프로의 복잡한 제품 디자인이 생산 난이도를 높이면서 예상 생산량을 낮춰잡을 수 밖에 없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분석했다. 

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의 최대 조립협력사인 중국 럭스셰어가 2024년에 40만 대 이하의 비전프로를 조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럭스셰어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럭스셰어는 애플 비전프로의 유일한 조립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다른 업계 관계자를 통해서도 애플 비전프로에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 공급업체 두 곳이 1년에 최대 15만대를 생산하는 분량의 부품을 요구받았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6월5일 비전프로를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발매 첫 해 동안 1백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플이 처음 목표 판매량보다 50% 이상 줄어든 수량만큼을 협력사에 요구했다는 관계자 발언이 확보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비전프로 판매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보인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발언과 함께 애플과 럭스셰어 모두 파이낸셜타임즈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이 비전프로 목표 판매량을 낮게 잡은 이유로 마이크로올레드(OELD) 디스플레이의 디자인이 너무 복잡해 생산에 차질이 따른다는 점이 지적됐다. 

내부 렌즈로는 고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하면서도 외부에서 사용자의 눈동자를 볼 수 있게 만드는 작업에 부품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자문회사 D/D 어드바이저리의 반도체 분석가이자 창립자 제이 골드버그는 파이낸셜타임즈를 통해 “비전프로는 지금까지 만들어졌던 소비자용 전자기기 가운데 가장 복잡한 제품”이라며 “애플 또한 비전프로를 가지고 판매 첫 해에는 수익을 거두리라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비전프로의 6월 첫 공개 시험모델 디스플레이에는 일본 소니와 대만 TSMC 부품이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비전프로의 저가형 모델에도 마이크로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방안을 고집하면서 저가 모델 출시일 또한 덩달아 늦춰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즈는 비전프로의 중장기적 판매 실적은 견고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도 함께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의 애널리스트 제이슨 로우는 파이낸셜타임즈를 통해 “비전프로는 충성도 높은 애플 고객들에 힘입어 2024년에만 35만개 판매될 것으로 본다”며 “애플은 2029년까지 모두 2천만 대의 비전프로를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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