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07-03 14: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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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정릉 버스 공영차고지 개발사업이 14년 만에 다시 시도된다. 정릉 차고지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문화·체육시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6월26일 정릉4동 동주민센터에서 '정릉 공영차고지 문화·체육시설 복합개발 사업' 주민협의체 간담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 서울시가 정릉 버스 공영차고지에 문화·체육시설을 개발한다. 사진은 '정릉 공영차고지 문화·체육시설 복합개발 사업' 주민협의체 간담회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
정릉 버스 공영차고지는 성북구 보국문로 145번지 일대에 위치한 시설로 2009년 시유지 매입 및 도시계획시설 결정 후 수년간 지역 주민의 민원과 이전 요구가 있었던 곳이다.
2016년 차고지 지하화와 문화시설(시인의 마을) 복합개발이 한차례 추진됐으나 차고지 이전 및 체육시설 건립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의 반대로 사업 추진이 답보 상태에 있었다.
서울시는 2022년 3월 오세훈 서울시장의 현장 방문 이후 해당 사업을 공약사항으로 지정하고 기존에 계획한 문화시설을 지역 주민의 생활과 더욱 밀접한 시설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하에 차고지를 넣고 지상에 생활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을 복합개발하는 방안으로 기본계획 수립에 나섰다. 기본계획 단계부터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주민협의체 간담회도 준비했다.
서울시는 이번 간담회 자리에서 전문가와 함께 기본계획안과 향후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정릉4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대표 8인은 정릉 공영차고지가 정릉 지역의 대표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원활하고 조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정릉 공영차고지 문화체육시설 복합개발 사업은 간담회 이후 기본계획안 수립을 완료하고 타당성조사 및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정릉 공영차고지 문화·체육시설 복합개발 사업은 필수 기반시설이지만 기피시설이기도 한 공영차고지를 주민 친화적 시설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첫 번째 시도"라며 "소통이 중요한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원활한 의견 수렴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사랑받는 시설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