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6-29 08: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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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올리브영이 올해 상장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또 나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 상승과 함께 한국 인디 화장품 브랜드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우호적 시장 환경과 함께 올해 CJ올리브영은 상장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영이 올해 우호적 시장 환경에 힘입어 상장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올리브영 매장.
CJ올리브영이 한국 1위의 헬스&뷰티 사업자로서 인디 화장품 브랜드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상장 재추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CJ올리브영은 현재 헬스&뷰티 스토어 시장에서 점유율 80%로 압도적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시기 경쟁사인 GS리테일의 랄라블라와 롯데쇼핑의 롭스 등이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했기 때문이다.
CJ올리브영은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온라인 채널과 차별화하고 주요 고객인 10~20대 유입을 늘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화장품 브랜드를 매입했고 덕분에 인디 브랜드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CJ올리브영이 취급하는 브랜드 가운데 중소·인디 브랜드 비중은 약 8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인디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CJ올리브영의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한류 확산에 따른 K뷰티의 인기 상승을 고려했을 때 한국 인디 브랜드의 전 세계적 인지도 상승은 이제 시작이라고 판단한다”며 “한국 인디 화장품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매우 저렴하다는 점에서 가격 매력이 더욱 더 부각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까지 마쳤지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에 상장을 연기했다.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거론된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약 2~4조 원 수준이다.
CJ올리브영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970억 원, 영업이익 33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22.8%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