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가격 약세에 영향을 받아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2.8% 하락했다.
▲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년 전보다 3.8% 하락하며 27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부산항. |
이는 27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2017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8개월 연속 악화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다른 나라에 상품 하나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다른 나라의 물건을 얼마만큼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5월 수입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 하락하며 3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입금액지수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전기장비(14%), 운송장비(6.4%)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19.2%)),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6%) 등이 감소했다.
3월 수출금액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5%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금액지수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33.6%), 전기장비(2.0%)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0.1%), 석탄 및 석유제품(-33.1%) 등이 감소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수출입 전체금액의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를 말한다.
한국은행은 원유 가격이 5월부터 내리고 있고 반도체 가격 내림세도 진정되고 있어 6월부터는 교역조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