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기업일반

[인터뷰] 커리어케어 수석부사장 이영미, "헤드헌터는 기업의 홍보 담당자"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3-06-23 08:36:3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인터뷰] 커리어케어 수석부사장 이영미, "헤드헌터는 기업의 홍보 담당자"
▲ 이영미 커리어케어 수석부사장(사진)은 경기 침체 시기가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데 적기라며 헤드헌터 활용이 아주 효과적일 수 있다과 강조했다. <커리어케어>
[비즈니스포스트] 난세일수록 영웅이 필요하다. 경기가 부진할 때 기업들에게 필요한 영웅은 단연 핵심인재다. 헤드헌터는 기업에 필요한 핵심인재를 발굴한다. 경기침체기에 헤드헌터의 역할이 부각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커리어케어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서치펌을 선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는 22일 커리어케어의 이영미 수석부사장을 만나 경기침체기에 기업들이 어떻게 인재전략을 펼치고 있는지에 관해 알아봤다. 이 부사장은 커리어케어의 글로벌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평판조회 전문조직인 ‘씨렌즈센터’도 관장하고 있다. 

- 경기부진이 길어지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도 채용이 활발한가.

“작년에 비해 다소 줄었다. IT 스타트업들의 채용이 감소했고 플랫폼기업들도 채용에 신중해졌다. 기업들이 조직을 정비하고 시장을 살피고 있다. 채용이 활발한 곳도 있다. 유통, 외식, 소비재 같은 대면 서비스 관련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고 있다. 

제조업에서도 제조 라인의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인재 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핵심인재에 대한 기업들의 갈증은 여전해서 헤드헌팅회사들은 계속 분주하다.”

- 기업들은 헤드헌팅회사에 어떤 인재를 요청하고 있나. 

“’돈맥경화’를 뚫을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자금 확보에 필요한 임원이나 전문가를 추천해달라는 기업들의 요청이 많다. 투자 유치를 위한 IR 인재 수요도 적지 않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서 해외시장 진출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해외영업이나 해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인재 추천요청이 늘고 있다.”

- 최근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나 트렌드에서 변화가 있나.

“외부 플랫폼이나 시스템 활용이 늘었다. 요즘 기업들은 유투브로 인재 채용 홍보를 한다. 세부적인 채용 정보도 HR 플랫폼에 올려놓고 직접 지원을 받는다. 기초적인 평판조회에 AI를 활용하기도 한다.”

- 헤드헌팅사업에도 영향이 있겠다.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 핵심인재나 임원 같은 주요 인재 채용은 공채처럼 공개적으로 뽑는 경우가 거의 없다. HR 플랫폼에 채용계획을 올려놓는다고 해서 유능한 인재가 지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들은 현직에 큰 불만이 없기 때문에 영입하려면 헤드헌터가 설명하고 중재하고 조정해야 한다. 

헤드헌터는 핵심인재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안다. 커리어케어는 각 분야의 핵심인재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갖고 있다. 또 경험이 많은 100여 명의 전문 컨설턴트들이 각 분야별로 포진해 있어 기업의 인재추천 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 HR테크가 평판조회에 도움이 될까. 

“평판조회의 경우 전문 컨설턴트가 평판조회 대상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미세한 정보를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 대화 상대방의 감정 변화까지 읽어야 하는데 AI 기술이 따라오기 힘들 것이다. 또, 기업 담당자와 대면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얻는 조직문화에 대한 정보가 중요한데 이런 세세한 것들을 시스템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 평판조회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핵심인재나 임원을 잘못 채용하면 후유증이 너무 심하다. 이들이 사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채용 리스크를 줄이려고 다양한 검증방법을 동원하고 있는데 평판조회만큼 유용한 것이 없다. 

오랫동안 같이 일했던 상사와 동료의 평가를 얻는 것이니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 불경기이고 채용수요도 줄었지만 커리어케어의 평판조회 전문조직인 씨렌즈센터 컨설턴트들은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한다. 좀 더 인원을 늘려야 할 것 같다.” 

- 기업이 헤드헌터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헤드헌터는 인재 발굴과 평가 전문가다. 최근 기업들은 채용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헤드헌터 출신 채용 담당자를 뽑거나 헤드헌팅회사에 자문을 구한다. 핵심인재 채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인재를 영입하려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면서 설득해야 한다. 헤드헌터는 그런 일에 능숙하기 때문에 헤드헌터를 활용하는 것은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헤드헌터는 또 기업의 정보와 비전을 정확하게 알리는 홍보 담당자의 역할을 한다. 

기업홍보 동영상을 제작하고 SNS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핵심인재나 임원을 설득하기는 어렵다. 후보자들과 대면소통을 통해 기업의 실상을 알리고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특수 분야의 인재는 한정돼 있어서 적임자를 정확하게 알아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 헤드헌터의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일까?

“헤드헌터는 조정자고 중재자다. 인력의 배치와 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중견중소기업이 대기업의 임직원을 영입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반대로 대기업이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의 임직원을 채용해 인재로 키워내는데 도움을 준다. 

헤드헌터는 이렇게 기업들 사이에 인재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사회 전체적인 인재의 수준을 높여나가는데 기여한다. 

커리어케어의 핵심기치는 ‘Advance Through Talent(인재를 통한 진보)’다. 커리어케어 헤드헌터들은 인재를 통해 한국사회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보람과 책임의식과 갖고 있다.” 김대철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