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CFD 여파에 증권사 깊어지는 주름살, 1분기 반짝실적 그리워질 판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6-22 16:49: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호실적으로 시작한 증권사들의 근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연이어 일어난 증권범죄로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조사와 단속에 나서면서 사법 리스크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신뢰도에 금이 가자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증시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CFD 여파에 증권사 깊어지는 주름살, 1분기 반짝실적 그리워질 판
▲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이원석 검찰총장(왼쪽)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오른쪽)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여파가 가시기 전에 또 다른 주가조작 의심 사건이 벌어지면서 증권업계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히 금융당국에서 연이어 발생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증권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에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검찰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거래소를 방문했다. 이 총장은 “한 번이라도 불공정 거래 행위를 한다면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이 들도록 범죄행위 동기와 유인을 없애겠다”고 증권범죄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증권가에 대한 조사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달 동안 교보, 키움, 하나증권에 대한 CFD 관련검사를 마친 금융감독원은 차익결제거래(CFD) 계좌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 나선 상태다. 앞서 4월 말 발생한 소시에테제너럴(SG)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에서 주범으로 지목된 CFD를 자세히 들여다본다는 취지에서다.

이후 금융감독원은 KB증권과 하나증권의 채권 자전거래 논란이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은 증권업계에 만성적인 자전거래와 파킹거래에 대한 대대적인 검사에 나섰다. 

20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요 증권사를 중심으로 수수료 담합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키움증권·메리츠증권·KB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신용융자 금리와 주식거래 수수료 등의 담합여부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규제강화 기조를 고려하면 이같은 조사가 증권사 내부통제에 대한 책임추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러 조사가 한꺼번에 진행되는 만큼 사업영역에 있어서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앞서 6월 초에는 금융당국 CFD 제도 보완 방안 발표에 따라 CFD를 취급하는 13개 증권사가 모두 CFD 거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시장의 우려보다 호실적을 내면서 좋은 시작을 알렸던 증권사들이 하반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CFD 여파에 증권사 깊어지는 주름살, 1분기 반짝실적 그리워질 판
▲ 증권사들이 CFD 여파로 하반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사들. 

연이은 증권범죄로 투자자들이 신뢰도가 낮아진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개인투자자 코스피·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8조1695억 원), 2월(11조9530억 원), 3월(15조2246억 원), 4월(18조8462억 원) 증시 활황에 힘입어 우상향 흐름을 나타냈다. 

4월 말 CFD 사태 발생 이후 개인투자자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12조864억 원) 줄어들었다. 6월 이날까지의 평균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3624억 원으로 3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유통량이 적어 주가조작의 목표가 되기 쉬운 중소형주 위주로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최근 반도체, 2차전지 등 대형주 중심 장세가 나타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거래소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11월 이후 코스닥 개인투자자 거래대금 비중이 80%를 밑돌기도 했다. 월말 기준 거래대금 비중 살펴보면 6월13일 79.4%를 기록하더니 16일에는 전체기준 79.3%까지 내리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는 코스닥 2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늘어난 점과 금리 안정화에 따른 트레이딩 수익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호실적을 이끈 위탁매매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하반기 들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위탁매매와 트레이딩 손익은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5월 이후 거래대금과 투자자 예탁금이 급감하고 있고, 시장금리는 반등하고 있으며 증시도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위탁매매 부문은 이익이 원천이 되는 거래대금과 예탁금, 신용공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1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정희경 기자

최신기사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 12·3 수습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속보]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204 표로 가결
민주당 윤석열 탄핵 표결위해 본회의장 입장 시작, 박찬대 "국힘 결단 기대"
국민의힘 권성동 "탄핵 반대 당론 바뀔 가능성 크지 않아", 논의는 계속
이재명 "대한민국 운명 가르는 날, 국민의힘 탄핵 불참·반대하면 역사에 기록"
권성동 "표결 참여 하자는 것이 개인의견, 당론 변경 여부는 의원들이 토론"
민주당 국민의힘 향해 "탄핵 거부는 국민에 반역", 통과까지 단 1표 남아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