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방사성의약품 개발기업 퓨쳐켐이 기술수출을 통해 자금 유동성을 개선하는 한편 신약 임상을 순조롭게 진행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퓨쳐켐은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에 관해 중국 제약사 HTA와 공동개발 및 독점 판권 관련 합의를 담은 약정을 체결했다”며 “본계약 체결 후 계약금이 추가 인식되면 자금조달 문제는 완전히 해소될 것이다”고 말했다.
▲ 현대차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퓨쳐켐이 기술수출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
퓨쳐켐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21일 퓨쳐켐 주가는 7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퓨쳐켐은 6월 기준 현금성 자산 약 280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HTA와 본계약을 통해 반환의무 없는 선급금 120억 원을 받아 현금을 확충할 것으로 예정됐다. 현지에서 2024년 FC705 임상1상이 시작되면 추가 기술료(마일스톤)도 받을 수 있다.
엄 연구원은 “FC705 본계약 전체 규모는 공개되지 않지만 의미 있는 수준이 될 것이다”며 “퓨쳐켐은 중국 이외에 일본과 대만, 미국,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기술수출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FC705 국내 및 미국 임상도 순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임상2상은 대상자 2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투약을 받았고 독성 문제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임상1상은 거의 마무리됐는데 대상자 6명 모두 종양이 30% 이상 감소해 객관적반응률(ORR) 100%, 약물반응률(DCR) 100%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퓨쳐켐은 9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미국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논의해 미국 임상2a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엄 연구원은 “FC705는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와 비교해 절반 용량에 더 긴 주기로 반복 투약했을 때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후보물질 가치가 입증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