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BMW코리아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를 탈환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7월 국내에서 4184대를 팔아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보다 판매량이 5.2% 늘었지만 올해 6월보다 7.7% 감소했다.
|
|
|
▲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 |
메스세데스-벤츠는 지난 4~6월 BMW코리아에 수입차 판매 1위를 내줬지만 7월에 이를 탈환했다.
BMW코리아는 2638대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다. 7월 판매량이 지난해 7월보다 32.8% 감소하고 올해 6월보다 45.3% 줄었다.
아우디는 1504대, 포드는 1008대를 팔며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실적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
폴크스바겐은 7월 425대를 팔아 지난해 7월보다 85.8% 급감했다. 아우디는 7월 1504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42.5% 감소했다.
7월에 가장 잘 팔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00으로 1133대가 판매됐다. BMW 520d는 448대가 팔려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445대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C 220d다.
7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1만5730대를 기록했다. 이는 6월보다 32.9% 감소하고 지난해 7월보다 24% 줄어든 판매량이다.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이 6월을 마지막으로 종료된 것과 폴크스바겐 차량 인증취소 사태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입차의 누적 판매량은 13만247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만539대보다 5.7% 감소했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BMW의 판매하락으로 국가별 점유율도 변화를 보였다. 독일차의 7월 수입차 점유율은 57.6%로 지난해 7월보다 9.3%포인트 떨어졌다.
일본차는 12.2%에서 15.5%로, 미국차는 7.4%에서 9.4%로, 영국차는 8.4%에서 11.7%로 뛰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개별소비세 인하종료와 함께 폴크스바겐 사태 등의 여파로 7월 수입차시장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