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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에서 컵와인도 판다, 이선정 MZ 여성 '취향저격'에 강한 면모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3-06-20 16: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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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그룹 최연소 대표이자 CJ올리브영 첫 여성 전문경영인인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가 품목 다변화로 라이프스타일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류 판매를 시작하고 여성건강 제품을 선보이는 등 MZ 여성 고객들의 취향에 맞춘 상품을 중심으로 변화를 이끌고 있어 실적 반등과 함께 상장 재추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CJ올리브영에서 컵와인도 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3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선정</a> MZ 여성 '취향저격'에 강한 면모
▲ CJ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경영인으로 선임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가 품목 다변화로 라이프스타일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20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일부 매장에서 컵와인 등을 중심으로 시작된 주류판매는 현재 100곳을 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취급 매장이 늘어날 것으로 예정됐다.

CJ올리브영은 혼술족, 홈술족 등 소비자 편의를 위해 주류를 들여놨다고 설명했다. 소주, 맥주 중심으로 형성됐던 기존의 주류문화가 아니라 2030세대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홈파티 등을 즐기는 젊은 여성 고객들의 취향에 맞게 소용량 와인, 컵와인 등 트렌디하고 힙한 품목들 위주로 들여왔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의 주류 판매는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는 화장품이나 더마제품과 같은 건강하고 예뻐지는 제품을 다루는 곳이란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CJ올리브영의 이런 변화는 이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표는 2006년 CJ올리브영 상품기획 담당자(MD)로 입사해 15년 이상 CJ올리브영에서 일한 상품 전문가다. MD로 재직하며 급속히 변화하는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시의적절하게 공급해 왔다. 올리브영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대표 취임 후 CJ올리브영이 새로 선보인 것은 주류만이 아니다. 여성건강 브랜드 ‘W케어’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제품 목록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W케어는 △생리대, 팬티라이너 등 월경 솔루션을 위한 W밸런스 △여성청결제 등 Y존 케어를 돕는 W클렌징 △건강한 러브 에티켓을 제안하는 W러브 △편안한 언더웨어 등을 포함한 W웨어 등 4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CJ올리브영은 앞으로 W케어 제품군을 더욱 확대해 패치형 여성속옷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여성용품을 들여놓기로 했다.

이 대표체제 CJ올리브영은 ‘이너뷰티’도 점진적으로 비중을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너뷰티는 먹어서 예뻐지는 화장품을 의미한다. 현재 CJ올리브영은 이너뷰티 육성 방안의 일환으로 효소, 콜라겐 등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CJ올리브영에서 컵와인도 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3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선정</a> MZ 여성 '취향저격'에 강한 면모
▲ 이 대표는 주류 판매를 시작하고 여성건강 제품을 선보이는 등 MZ 여성 고객들의 취향에 맞춘 상품을 중심으로 성과를 보여주는 중이다.
이 대표가 CJ올리브영 사업을 기존 화장품에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까지 넓히려는 이유는 기존 고객인 2030세대 여성층이 뷰티제품 이외에 생활 전반에 필요한 물품들을 손쉽게 구매하도록 함으로써 락인효과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대표는 여성 공략을 기반으로 경영인으로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CJ올리브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3% 증가한 829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CJ올리브영이 호실적을 거두자 재상장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앞서 CJ올리브영은 상장을 준비했으나 지난해 8월 돌연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었기에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시점을 기다린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머지않아 다시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CJ올리브영은 상장과 별개로 계속 발전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품목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77년생으로 2006년 CJ올리브영에 입사해 상품팀에 소속됐다. 2009년 MD팀장으로 승진한 뒤 2017년 3월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부문 H&B사업부장 상무대우로 임원을 달았다. 2022년 CJ올리브영 대표에 오르면서 CJ그룹 최연소 대표이자 CJ올리브영 첫 여성 대표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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