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KCGI와 DB그룹의 핵심 계열사 DB하이텍 사이 경영권 갈등이 심화할 조짐이 보이는 점이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 20일 DB 주가가 주요 계열사 DB하이텍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
20일 오후 2시35분 코스피시장에서 DB 주가는 전날보다 8.05%(180원) 오른 2415원에 거래되고 있다.
DB 주가는 0.45%(10원) 하락한 2225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오전 10시 넘어 상승 전환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22%(5.86포인트) 내린 2603.64를 보이고 있다.
이날 DB하이텍은 장 시작 뒤 캐로피홀딩스가 제기한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캐로피홀딩스는 9일 DB하이텍을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 및 이사회의사록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사실상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캐로피홀딩스는 KCGI의 투자목적회사(SPC)로 현재 DB하이텍의 보통주 지분 7.05%를 보유하고 있다.
DB하이텍은 19일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도 진행했는데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한 준비로 해석됐다.
DB는 DB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계열사다.
시장에서는 KCGI의 주주행동주의 등에 따라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과 김남호 DB그룹 회장 부자 사이 경영권 분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나온다. 이에 따라 DB 주가가 크게 뛰는 것으로 보인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