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서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기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30억 달러를 투자해 자동차부품회사 인수를 추진한다는 외신보도가 나오며 전장부품사업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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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왼쪽)과 조남성 삼성SDI 사장. |
4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6.52% 오른 5만8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2.68% 오른 11만5천 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며 최근 주가 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자동차 부품사업을 3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오며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와 주가가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부품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육성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안정적인 고객사를 확보하고 전장부품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경우 전장부품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삼성전자와 자동차용 카메라 등 전장부품을 공동개발하며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조 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동차부품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자연히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고객사 기반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는 신사업인 자동차 관련사업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며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전장부품사업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4일 장중 1% 가까이 올랐지만 오후부터 하락세로 접어들며 전일과 같은 151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