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6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였다. 
 
LG화학은 전날보다 2.91%(2만1천 원) 오른 74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보다 0.69%(5천 원) 높은 72만7천 원에 출발해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거래량은 35만5258주로 전날보다 40% 가량 늘었다. 
  
시가총액은 52조4501억 원으로 1조 4천억 원가량 증가했다. 시가총액 순위는 5위로 같았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456억 원어치, 21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66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기업 아베오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항암 신약’ 회사로의 도약을 결정하고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최근 본격적으로 기타 사업 부문을 정리하며 신약 사업에만 주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때마다 주가가 오르고 있다. 

LG화학은 전날 전북 익산 양극재 공장의 매각 대상으로 반도체 장비 회사 뉴파워프리즈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본격적 매각에 나섰다. LG화학이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접고 항암 신약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6월2일에도 주가가 4.95% 오른 바 있다. LG화학이 스웨덴 제약사로부터 기술 이전 받은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반환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선 항암 신약 회사로의 본격적인 도약으로 받아들였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0.48% 올랐다. 18개 종목 주가가 상승했고 10개 종목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SDI, 신한지주 주가는 전날과 같았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6%(17.25포인트) 높은 2625.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케어젠의 주가가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였다.
  
케어젠은 전날보다 15.78%(3만1천 원) 오른 2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보다 6.87%(1만3500원) 높은 21만 원에 출발한 뒤 장중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거래량은 32만9715주로 전날보다 6배 이상 늘었다.    
  
시가총액은 2조4440억 원으로 33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시가총액 순위는 16위에서 13위로 뛰었다.

외국인투자자가 홀로 15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118억 원어치, 3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액면분할을 결의했다는 소식에 거래 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케어젠은 유통주식수를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식을 액면분할 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현재 주당 가액 500원의 주식을 주당 100원으로 분할해 총 유통주식 수를 1074만3천 주에서 5371만5천 주로 늘린다.

현재 22만 원대인 케어젠 주식은 이를 통해 4만 원대로 내려가게 된다. 가격이 너무 높아 그동안 케어젠 주식을 매수하지 못하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가격대가 될 수 있다. 

통상 주식을 액면분할하면 거래 활성화와 신규주주 유입 기대심리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케어젠의 주식분할 계획은 7월28일 주주총회를 거치며 8월25일 신주가 상장된다. 이에 따라 케어젠 주식은 8월10일부터 8월24일까지 매매가 정지된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1.56% 올랐다. 16개 종목 주가가 상승했고 13개 종목 주가는 하락했다. 알테오젠 주가는 전날과 같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3%(9.91포인트) 높은 887.95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영 기자